황 감독, 시즌2 공개 후 첫 언론 인터뷰
“대의제 민주주의에 질문 던져보고 싶었다”
황 감독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에서 시즌2 공개 후 첫 언론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시즌2에서 게임 속행 여부를 두고 참가자들이 투표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 것에 대해 “대의제 민주주의에 위기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과연 투표를 통해 다수결로 한 방에 모든 것을 결정하는 이 시스템이 맞는지, 다른 대안은 없는지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대통령 관저 등지에서는 탄핵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서 모이고, 서로 싸울까 봐 경찰이 선까지 그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황동혁 감독 [이미지 출처=넷플릭스 제공] |
아울러 주인공 성기훈(이정재 분)의 성격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시즌1에서 그는 평범하고 선량한 소시민이었지만 시즌2에서는 진중해지고 강한 목표 의식을 가진 인물로 변모했다.
황 감독은 이는 의도한 것이었다며 “아직 사람을 믿고, 세상을 바꿔보겠다고 결심한 사람이 세상에 부딪히면서 스스로 망가져 가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훈은 게임을 멈추고 최대한 많은 사람을 구하겠다는 목표로 다시 참가한다. 그러나 다수결 투표에서 계속 밀리게 되자 결국에는 일부를 희생해서라도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려 한다.
황 감독은 “기훈은 점점 게임을 끝내겠다는 목표에 사로잡혀서 원래 자기가 가진 신념과 가치를 조금씩 잃어간다”며 “결국 ‘작은 희생을 치르더라도 반드시 이 게임을 여기서 끝내야 한다’고 이야기하면서 타락하고 망가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참가자로 가장해 기훈 옆에서 함께 게임을 한 프론트맨 황인호(이병헌)의 목표이기도 했다”며 “변화하는 기훈의 모습이 시즌 3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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