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D 요청은 데이터 검증 위한 것”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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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한국조폐공사가 온누리상품권 통합 플랫폼 정상 오픈이 불가능하다는 비즈플레이 측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과 상점가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상품권으로, 현재 운영사가 웹케시그룹 비즈플레이에서 한국조폐공사로 교체되는 과정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당초 조폐공사는 1월 1일 시스템을 오픈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3월 1일로 연기했다. 2월 15일부터는 데이터 이관을 위해 모든 서비스가 잠정 중단될 예정이다.
5일 조폐공사는 입장문을 통해 "온누리상품권 사업을 발주기관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조달청 입찰 평가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 중"이라며 "3월 1일 정상 오픈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비즈플레이사가 한국조폐공사를 상대로 확인되지 않은 이슈를 제기하며 발주사와 한국조폐공사의 업무 진행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폐공사는 비즈플레이 측이 제기한 플랫폼 설계도(ERD) 자료 요청과 관련해 상세 해명에 나섰다. 조폐공사는 "카드형의 경우에는 분석을 완료하고 데이터 검증결과 문제없음을 확인했으며, 다른 데이터들로 충분히 분석이 가능하여 ERD가 불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모바일의 경우 데이터 검증결과 일부 정합성 및 무결성 위배 오류가 확인되어 원활한 분석 및 검증작업을 위해 부득이 ERD 자료를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비즈플레이는 ERD 자료를 발주사로 제출하기 전 한국조폐공사에게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법적인 대응 이슈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한국조폐공사는 현재 ERD 자료를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용량 데이터 이관 경험 부재 지적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조폐공사는 "지역사랑상품권 회원수 299만, 연간 거래규모 2조7000억원, 정책수당 350여종 지급 등 대용량 플랫폼을 운영 중"이라며 "2020~2023년까지 총 41회에 걸쳐 지역사랑상품권 통합관리시스템 및 디지털상품권 플랫폼 이관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플랫폼 테스트가 미흡하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구체적인 일정과 진행상황을 공개했다. 조폐공사는 "현재 온누리상품권 운영 VAN사 13개사와 1차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2025년 2월 데이터 이관 후 추가 최종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카드사의 경우 기존 8개사에서 1개가 추가되어 9개사와 전용선 구축 및 전문 개발을 완료했고, 2025년 1월부터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2월 CBT를 통해 최종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업구매 사이트 개발 누락 지적에 대해서도 "법인카드, 계좌이체 구매 기능 및 직원별 상품권 대량발송 등 기업구매 웹사이트 구축을 완료했다"고 반박했다.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의 경우 기업구매 데이터 이관에도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자체 기술력 논란과 관련해선 "2019년 7월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업 자격을 등록했고, 전담 조직을 ICT이사 체제로 운영 중이며 35명 경력직 전문가 등 130여명의 전담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폐공사는 "기존 사업자의 오해 또는 왜곡된 주장에 대해서는 객관적 근거와 공정한 절차를 통해 정확하게 소명해 나가겠다"며 "더 나은 서비스와 국민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진공도 입장문을 통해 설 명절 기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은 카드형과 모바일 모두 정상 구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모바일 상품권의 '선물하기' 기능은 비즈플레이 제약사항으로 1월 10일까지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일 웹케시그룹 석창규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폐공사의 3월 1일 정상 오픈이 불가능한 이유로 ▲정상 오픈을 위한 필수 고지 기한 초과 ▲대용량 이관 사전 준비 및 이관 방법론 부재 ▲결제·정산·환불 등 핵심 시스템 구축 미비 ▲8만3000개 기업 구매 이관 데이터 업무 누락 등을 꼽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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