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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이슈 로봇이 온다

OLED 패널 위에서 탭댄스 추는 로봇개를 보려면? [CES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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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CES 2025’ 출격

18.1형 폴더블 등 신제품 대거 공개

로봇개·QD정글 등 전시장 볼거리도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 삼성디스플레이 전시장 입구에선 ‘로봇 개’가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눈 위치에 원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한 ‘올레도그’는 삼성 OLED 패널 위에서 탭댄스를 추고 덤블링을 돌며, 공중에 걸린 플렉서블 패널을 뒷발로 차는 등 패널의 견고함을 증명하는 퍼포먼스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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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는 CES 2025에서 이같은 OLED 신제품과 삼성디스플레이만의 차별화된 OLED 기술력을 선보이겠다고 5일 밝혔다. 고객사를 대상으로 태블릿, 노트북, 모니터 등 IT 기기와 차량용 OLED 제품을 중심의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선 펼쳤을 때 크기가 소형 모니터만 한 18.1형 폴더블 제품이 최초로 공개되고, 슬라이더블과 두 번 이상 접는 멀티 폴더블 제품 등 미래 기술을 엿보는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차량용으로는 디스플레이 밑에 카메라를 숨겨 안전주행을 돕는 언더 패널 카메라(UPC), 대시보드 형태에 맞춰 구부러지며 인테리어 심미성을 높이는 벤더블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계기판을 대체해 무게를 줄이고 공간 활용도는 높이는 대화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 신제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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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이자 노트북이자 모니터

눈에 띄는 제품은 이번에 최초로 공개하는 IT용 18.1형 폴더블 제품이다. 2022년 선보였던 17.3형 폴더블 패널보다 커졌다. 펼쳤을 땐 태블릿 두 개를 합친 것만큼 화면이 크고, 접었을 때의 크기는 13.1형으로 소형 노트북처럼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 터치 기능을 지원해 상황에 따라 태블릿 또는 노트북으로 활용할 수 있고 키보드 등 주변기기와 함께 모니터처럼 쓸 수도 있다.

태블릿을 양쪽으로 잡아당겨 화면을 8.1형에서 12.4형까지 키울 수 있는 ‘슬라이더블 플렉스 듀엣’, 태블릿 한 쪽을 한 방향으로 확장해 13형의 화면을 17.3형까지 확대할 수 있는 ‘슬라이더블 플렉스 솔로’ 등도 전시된다. 평소에는 일반 스마트폰보다 작은 5.1형 사이즈로 휴대하다가 스마트폰 상단을 세로로 늘려 6.7형으로 활용할 수 있는 ‘슬라이더블 플렉스 버티컬’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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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삼성 OLED인가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를 탑재한 IT 기기가 어떤 차별점을 지니고 있는지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전시장 내 ‘당신의 잠재력을 발휘하세요’(Unleash your potential) 테마로 연출된 공간에선 진화하는 IT 기기의 활용도를 OLED로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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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에 미숙하게 그려진 낙서는 인공지능(AI)을 통해 전문가가 그린 듯한 작품으로 재탄생하는데, 완성된 작품을 실시간으로 띄운 액정표시장치(LCD)와 OLED를 비교하면 확연한 화질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누구나 크리에이터로 거듭날 수 있는 AI 시대에 LCD 대비 뛰어난 색재현력을 자랑하는 삼성 OLED가 사용자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밖에 다양한 상황에서 OLED가 LCD 대비 얼마나 우수한 성능을 보이는지 체감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아이들이 교육용 태블릿을 이용할 때 나오는 유해 블루라이트, 사무실 밖에서 노트북으로 업무를 볼 때 소모되는 전력량, 전문가들이 영상을 편집하고 모니터링할 때 색재현력과 명암비가 어떻게 차이나는지 확인 가능하다.

◆차량용 신제품도 대거 공개

삼성디스플레이는 LCD에서 OLED로 기술 전환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겨냥해 주행 보조기능 등 활용성을 끌어올리고 인테리어의 심미성까지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혁신 제품을 공개한다.

차량용 UPC 제품이 대표적이다. 기존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에서는 카메라가 도드라져 심미성을 해치거나 계기판 디스플레이 상단에 위치한 탓에 운전대가 카메라의 인식을 방해하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중앙에 숨기는 차량용 UPC 기술을 적용하면 운전자 눈에 거슬리지 않고도 안전주행 지원 기능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 UPC 기술은 완벽한 풀스크린 구현을 위해 폴더블 스마트폰에 먼저 적용돼 왔는데, 차량용 제품에 접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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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블랙 HUD’ 제품은 앞유리창에 디스플레이 기능을 통합하는 콘셉트다. 대시보드에 매립된 OLED가 블랙 코팅된 앞유리 하단부에 상을 반사시켜 주행 정보를 안내하는 구조로, 계기판을 대체할 수 있어 차량 내부 디자인의 자유도를 높일 수 있다. 기존 LED 기반의 HUD 시스템과 비교해 모듈의 무게와 두께가 줄어들고, 더 깊은 블랙 표현이 가능해 앞유리와 일체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계기판을 통해서 확인하던 기타 부수적 정보는 대시보드 형태에 맞춰 구부러지는 18.1형 벤더블 CID에 통합해 제공할 수 있다. 자율주행 모드에서는 인테리어와 일체감 있게 구부러져 필수 정보를 확인하면서도 공간감과 시야를 확장할 수 있고, 정차했을 때에는 평평하게 펴져 더 많은 부가정보를 확인하거나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손을 멀리 뻗지 않아도 조작이 용이하게끔 필요 시 운전자 쪽으로 구부러지는 18.1형 벤더블 디스플레이 제품 또한 전시된다. 모두 이번 CES 2025에서 최초 공개되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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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눈길 사로잡는 전시장

삼성디스플레이는 한층 더 밝아진 TV용 QD-OLED와 모니터용 QD-OLED 신제품 등 다수의 대형 패널을 이용해 미디어아트 공간을 연출한다. 디스플레이 앞에 선 관람객에게 마치 실제 숲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QD-OLED는 각 픽셀의 색순도가 높아 주변 색과 섞이는 혼색 현상이 적어, 기존 디스플레이가 표현하기 힘들었던 자연의 색을 더 정확히 보여준다.

올해 새롭게 공개되는 2025년형 QD-OLED는 RGB 각각의 밝기를 합친 최대 밝기가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4000니트(nit, 1니트는 촛불 하나 밝기) 이상으로 전년 대비 약 30% 향상됐다. 모니터용 패널 신제품은 현재 출시된 자발광 모니터 중 가장 높은 수준의 픽셀 밀도를 갖췄는데, 이보다도 한 단계 화질을 높인 선행기술 제품도 선제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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