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7 (화)

SK에너지, SAF 유럽 수출···국내 정유사 최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유럽, 1월부터 SAF 사용 의무화
GS칼텍스·HD현대오일뱅크·에스오일도
지속가능항공유 사업 강화 나서


SK에너지가 유럽에 지속가능항공유(SAF, Sustainable Aviation Fuel)를 수출했다. 한국 정유사 최초다. 유럽연합(EU)은 올해 1월부터 SAF 사용을 의무화했다.

SK에너지는 5일 SAF를 유럽에 수출했다고 밝혔다. SAF는 코프로세싱(Co-Processing) 생산방식으로 폐식용유와 동물성지방 같은 바이오원료를 가공해 만든 항공유다. 일반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유럽 각국은 전세계 처음으로 1월부터 항공유에 SAF를 최소 2% 이상 배합하도록했다.

이춘길 SK에너지 울산CLX 총괄은 “앞으로 국내외 SAF 정책과 수요변동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SAF 생산·수출 확대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며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고 상업생산 라인을 가동한 것이 수출에 주효했다”고 밝혔다.

앞서 SK에너지는 지난 9월 울산에 코프로세싱방식 생산라인을 갖추고 SAF 상업생산에 착수했다. 코프로세싱은 기존 석유제품 생산 공정 라인에 별도 바이오 원료 공급 배관을 연결해 SAF와 바이오납사 같은 저탄소제품까지 생산하는 방식이다. SK에너지의 저탄소제품 생산규모는 연간 10만톤 수준이다.

SK에너지는 SK이노베이션 자회사로, 또다른 자회사인 SK온 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투자한 폐자원 기반 원료기업으로부터 바이오원료를 공급받고 있다. 원료수급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는 글로벌 밸류체인을 갖춘 것이다.

전세계 SAF 시장은 2021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2050 탄소중립’ 계획을 발표한 이후 성장하고 있다. 계획엔 오는 2050년까지 항공업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50% 감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EU는 올해부터 유럽 지역에서 이륙하는 모든 항공기에 대해 최소 2%의 SAF를 혼합해 사용할 것을 의무화했다. 2030년 6%, 2050년에는 70%까지 의무화 비율을 확대할 예정이다. 미국은 2050년까지 모든 항공유를 SAF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은 2027년부터 한국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에 SAF 1% 혼합 급유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일본은 2030년까지 항공유 수요의 10%를 지속가능항공유로 대체할 예정이다. 이에 SK에너지 뿐 아니라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도 SAF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9월 SAF를 일본에 수출했다. 5000㎘(킬로리터) 규모로, 이토추상사를 통해 일본 나리타공항에 공급됐다. GS칼텍스는 바이오연료 생산 기업인 핀란드 네스테로부터 Neat SAF(100% SAF)를 공급받아 일반 항공유와 혼합하는 방식으로 ICAO 인증 탄소상쇄 및 감축제도(CORSIA) SAF를 제조한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6월 SAF를 마루베니를 통해 일본에 수출했다. 이 SAF는 ANA항공에서 사용하며, 국내 첫 SAF 수출 사례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8월 인천공항-도쿄 하네다공항을 운항하는 대한항공 여객기에 SAF를 주 1회 공급하며, SAF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공항에서 출발하는 상용운항 정기노선 여객기에 국내 생산 SAF를 공급한 것은 에쓰오일이 처음이다.

매일경제

SK에너지 관계자들이 지난 4일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부두에서 유럽으로 수출하는 SAF를 선박에 선적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