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지 5일 만에 발견…야생 과일 먹고 바위서 수면
동아프리카 짐바브웨의 7세 소년 티노텐다 푸두(사진)가 2024년 12월 27일 실종됐다가 5일 만에 마투사도나 국립공원에서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마투사도나 국립공원은 사자 40여 마리 등이 서식하는 곳이다. (뭇사 무롬베지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뉴스1) |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동아프리카 짐바브웨의 7세 소년이 사자와 코끼리 등이 서식하는 초원에서 길을 잃었다가 5일 만에 발견돼 '기적적 생환'이라며 화제가 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BBC,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 짐바브웨 북부의 한 시골 마을에서 어린이 티노텐다 푸두(7)가 실종됐다가 올해 1월 1일 마투사도나 국립공원에서 발견됐다.
마투사도나 국립공원은 1400㎢가 넘는 거대한 자연 보호 구역으로 사자 40여 마리를 포함해 얼룩말과 코끼리, 하마, 영양 등이 서식하고 있다.
푸두가 사라진 것을 알아챈 뒤 공원 관리인과 경찰관, 지역 주민들은 합동 수색 작업을 즉시 시작했다.
이들은 푸두에게 방향을 알려주려 북을 치는 등 노력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폭우가 쏟아져 수색 작업이 지연되기도 했다.
그러나 푸두가 야생에서 지낸 지 5일 만에 공원 관리인이 그를 찾아냈다. '어린이의 발자국'을 발견하면서다.
짐바브웨의 뭇사 무롬베지 의원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 따르면 푸두는 구조 당시 매우 허약한 상태로 발견됐으며 건강 회복을 위한 주사를 맞아야만 했다.
푸두는 5일 동안 울부짖는 사자들, 지나가는 코끼리들 사이에서 야생 과일을 먹고 바위에서 잠을 자며 보냈다고 전해졌다. 식수는 강바닥을 파서 구했다.
무롬베지 의원은 푸두가 생환한 것은 "단합과 희망, 기도 그리고 결코 포기하지 않은 힘의 증거"라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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