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에게 사과하는 고준 대표(사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애경그룹 지주사 AK홀딩스 고준 대표가 4일 오후 무안국제공항에서 지난 12월 31일 애경그룹의 한 계열사에서 진행한 연말 행사와 관련해 유가족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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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의 고준 AK홀딩스 대표가 국가애도기간 중 연말 행사를 강행한 논란에 대해 4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유족들을 만나 공식 사과했다.
고 대표는 "행사가 열린 호텔은 외부 기관이 위탁 운영 중이지만, 관리 책임은 분명 저희에게 있다"며 "참담한 심정으로 사과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밝혔다.
고 대표는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족들은 그의 사과를 묵묵히 받아들였고 별다른 항의 없이 자리를 떠났다.
경품뽑기 하는 직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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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31일, 애경그룹 계열사인 AK플라자가 위탁 운영하는 수원의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연말 행사가 열려 논란이 일었다. 해당 행사는 국가애도기간 중에도 경품 추첨, 생일 이벤트, 떡케이크 커팅 등 자축 행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경품 추첨에 웃음과 환호가 이어지는 장면이 담겼으며, 행사 말미에는 성과급 지급 발표에 직원들이 환호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애경그룹은 사고 직후 전 계열사에 모든 종무식과 시무식을 취소하라는 지침을 내렸지만, 위탁 운영 호텔에서 지침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AK홀딩스 측은 "세심하게 신경 쓰지 못한 점을 인정하며, 앞으로 전 직원이 경각심을 갖도록 교육하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내부에서도 "우리가 이래도 되는 것이냐"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항공 참사는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해 179명이 희생되었으며,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되었다. 애경그룹은 사고 수습에 400여 명의 직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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