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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바이든, US스틸 일본에 '못 팔아'…"안보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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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US스틸 일본에 '못 팔아'…"안보 위협"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 스틸 인수 계획에 공식적으로 제동을 걸었습니다.

국가 안보에 중요한 자산을 일본 기업에 팔 수는 없다는 설명인데요, 일본제철 측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현지시간 3일 일본제철의 미국 철강기업 US 스틸 인수를 허가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양사가 149억달러, 우리 돈 약 21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지 1년여 만에 내린 결정입니다.

미국에서 세번째로 큰 철강 제조업체를 외국 기업에 파는 건 국가 안보와 공급망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인수 승인 요청 서한까지 보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현지시간 3일)> "중국과 같은 외국 경쟁자들이 덤핑 및 과잉 생산 등 불공정한 무역 관행으로 세계 철강 시장을 왜곡하는 상황에서 우리의 국가 안보와 공급망을 보호하는 강력한 국내 철강 산업을 갖추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백악관은 절차상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권고를 따르는 형식을 취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보호주의 강화 기조 속에, 매각에 반대한 노조의 손을 들어준 정치적 결정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습니다.

<크리스 켈리/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 미플린 시장> "저는 US 스틸이나 일본이 물러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CFIUS 보고서와 관련해서 아직 다룰 문제가 많이 남아있고, 왜 이것이 국가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는지에 대한 답변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당장, 일본제철과 US 스틸이 미국 정부를 상대로 법적 절차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곧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도 US 스틸 매각에 반대하고 있어, 시장 경제와 대미 투자 유치, 그리고 국가 안보와 경제 주권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US스틸 #일본제철 #매각불허 #국가안보 #바이든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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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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