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바이스로 지능형 검색
클라우드로 GPT-4o 제공
삼성전자도 노트북에 AI 응용 서비스 강화
이용자가 LG전자의 2025년형 'LG 그램'에 내장된 '그램 AI'를 통해 과거 작업을 검색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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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구동 능력을 갖춘 개인용 컴퓨터(PC), 'AI PC'가 2024년 시장에 쏟아졌지만 아직까지 대세로 자리 잡진 못했다는 평가 속에서 각 제조사들이 노트북에 AI 활용 기능을 담기 위해 애쓰고 있다.
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025년형 노트북 'LG 그램' 라인업을 7일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공개하고 국내 시장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2일 '갤럭시 북5 프로'를 국내에 출시한다. LG 그램 프로와 갤럭시 북5 프로 모두 AI 최적화 칩셋인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2'를 탑재했다.
특히 올해 등장하는 LG 그램은 AI 응용 서비스 '그램 AI'를 처음 선보인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에 걸쳐 활용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AI'에 대항마가 나온 셈이다. 기기 자체로 AI 알고리즘을 실행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기능과 클라우드 기반 기능을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멀티 AI'를 표방하고 있다.
①'그램 챗 온디바이스'는 LG AI연구원의 AI 기반모델 '엑사원'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AI 알고리즘을 활용했다. 작업 도중 실수로 지워진 데이터도 AI가 기억해 다시 보여줘 작업을 돕는 '타임 트래블' 기능 등이 포함됐다. ②'그램 챗 클라우드'는 오픈AI의 'GPT-4o'를 기반으로 한 AI로, 네트워크에 연결해 맥락을 이해하는 대화형 AI와 일정 관리 등 'AI 비서' 기능을 두루 갖췄다. 본래 GPT-4o처럼 사용료가 있지만 LG전자는 2025년형 그램을 구매한 고객에게 1년 무료로 제공한다.
'AI 효과' 체감하기 위해 다양한 신기능 도입
이용자가 삼성전자 '갤럭시 북5 프로'의 AI 기능을 활용한 사진 보정 작업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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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도 지난해 연말 공개한 '삼성 갤럭시 북5 프로'를 정식으로 국내 시장에 선보이면서 새로운 AI 응용 서비스를 추가했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해 도입한 'AI 셀렉트'는 화면의 이미지와 텍스트 등을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사진 리마스터'로는 오래된 사진을 정교하게 보정하고 저화질 이미지를 고화질로 바꿀 수 있다. 갤럭시 북과 LG 그램 중 인텔 최신 칩셋 '루나 레이크'를 담은 제품들은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파일럿 플러스(+)' 기능도 쓸 수 있게 된다.
지난해 PC 제조사가 시장 수요 확대를 기대하며 AI PC를 여럿 출시했지만 신규 PC 수요는 크게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교체 주기가 다가오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지만 AI 효과를 체감할 만한 혁신적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 또한 숙제로 꼽혀 왔다.
특히 인텔·AMD 칩셋 기반 노트북에 MS의 코파일럿+ 기능 추가가 늦어지면서 AI 대중화도 늦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전자업계는 결국 AI PC 유행이 다가올 것이라고 낙관하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챗봇과 음성·영상 보정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활용 사례가 나타나면 AI폰에 이어 AI PC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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