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형 방첩사 5명 지정 지시…우원식·한동훈 등도 대상
문상호 "야간 긴급 충돌…인당 실탄 10발 정도 준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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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은 김기성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당일 주요 인사 체포조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구금하기 위한 체포조가 가장 먼저 꾸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또 문상호 정보사령관이 정보사 병력에 실탄 소지를 명령한 정황도 확인됐다.
4일 뉴스1이 확보한 김 전 장관 공소장에 따르면 국군방첩사령부 수사단장과 수사조정과장은 지난달 4일 오전 0시 25분 여인형 방첩사령관의 지시로 수사과 병력 5명을 이재명 체포조로 지정해 "국회에 가서 경찰과 합류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표 체포조 출동을 시작으로 지난달 4일 새벽 1시5분까지 총 10개 팀으로 구성된 방첩사 수사관 49명이 국회로 출동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과 여 사령관과 함께 이 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주요 정치인을 체포하기 위해 지난해 12월3일 오후 10시 27분 △방첩사 수사관 50명 △경찰 수사관 100명 △국방부 수사관 100명을 동원해 체포조 운영을 시도했다고 봤다.
당시 여 사령관은 이 대표, 한 대표, 우 의장 등 14명을 신속 체포해 수도방위사령부 벙커 구금 시설로 이송하라고 명령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 공소장에는 문상호 정보사령관이 계엄 당일 정보사 병력에 실탄 소지를 명령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문 사령관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지시를 받고 비상계엄 당일 정보사 계획처장과 작전과장에게 "화~목 사이 야간에 긴급 출동할 일이 있을 것"이라며 "전투복에 야전상의, 전투조끼, 전투모, 권총 휴대, 실탄 인당 10발 정도(5발씩 탄창 2개)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문 사령관의 지시로 정보사령부 소속 대원 10명은 지난해 12월3일 오후 8시30분 실탄 100발과 탄창을 가지고 카니발 2대에 5명씩 나눠 타고 출발해 같은 날 오후 9시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과천청사 정문 앞 도롯가에 차량을 정차해 대기했다고 한다.
또 특수항공작전단이 707특수임무단을 헬기에 태워 국회로 수송하는 과정에서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은 특수항공작전단의 헬기 12대에 △소총용 5.56mm 실탄 960발 △권총용 9mm 실탄 960발 등을 적재하고 국회로 출동했다.
이상현 1공수특전여단장도 비상계엄 당일 오후 11시57분쯤 A 대대 136명을 버스 등에 탑승시켜 국회로 출동시킨 뒤, 본인도 지휘 차량에 △소총용 5.56mm 실탄 550발 △권총용 9mm 실탄 12발을 적재한 상태로 출동했다.
이후 이 단장은 비상계엄 이튿날인 4일 0시 45분에는 유사시 A 대대가 사용할 목적으로 소총용 5.56mm 실탄 2만3520발과 B 대대가 사용하게 할 목적으로 소총용 5.56mm 실탄 2만6880발을 탄약 수송차량에 적재하고 즉시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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