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충돌 대비 경계 강화
국수본, 수방사 55경비단장 참고인 신분 불러
[앵커]
이번에는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있는 한남동의 대통령 관저 앞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안수 기자,어젯밤부터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뒤, 성난 시민들이 관저 앞으로 모였다고요?
[기자]
이곳 한남동 관저 앞에는 어젯밤부터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서 있는 곳이 대통령 관저 정문과 약 50m 떨어진 곳인데요.
어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실패하자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들이 이곳으로 모여들었습니다.
경찰 추산 1000여 명의 시민들이 한남동 관저 앞에서 밤을 새우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시민들이 무대에 올라 자유발언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발언자들은 "추운 날씨에도 대통령의 불법행태에 화가 나서 나왔다"며 "체포영장 집행에 순순히 응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앵커]
오늘도 대규모 집회가 예고돼 있죠?
[기자]
네 밤을 새운 시민들은 오늘 저녁까지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오늘 낮부터 이곳 한남동 관저 앞과 헌법재판소, 광화문 등에서 집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도 한남동 앞에서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경찰은 혹시나 모를 충돌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관저 정문 앞에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되어 있고 경찰 차벽도 줄지어 서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어제 체포영장 집행 중지 이후, 관저 앞에는 지금까지 별다른 움직임은 없습니까?
[기자]
체포영장 집행이 중지된 게 어제 오후 1시 30분쯤입니다.
지금 20시간 정도 지났는데 아직 영장 집행 등 공수처의 추가조치는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다만 경찰 국가수사본부는 대통령 경호처장과 차장 등에 대해 오늘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어제 체포영장 집행을 조직적으로 방해해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에 해당한다는 겁니다.
[앵커]
어제 영장 집행을 막는 과정에서 군 병력이 투입됐다는 의혹도 있었는데 사실입니까?
[기자]
대통령 관저 경호를 맡은 군 병력은 수방사 55경비단입니다.
어제 공수처 수사관이 관저 정문으로 진입했을 때 군인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몸으로 저지하는 장면이 저희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는데요.
국수본은 이 남성들이 군복이 아닌 계급, 이름표가 없는 복장을 착용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경호처는 55경비단이 영장집행을 저지하는데 투입되진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수본은 55경비단장에 대해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어제 병력 운용 상황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김대호 / 영상편집 이휘수]
김안수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