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특수단 "공수처 영장 집행 일임, 법적 논란"

"체포영장 집행 공수처와 계속 협의할 것"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일임 요청에 대해 "내부적인 법률 검토를 거쳐 공수처의 집행 지휘 공문은 법률적 논란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백동흠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부단장은 오늘(6일) 브리핑을 통해 "특수단은 오늘 아침 7시쯤 공수처로부터 체포 영장 및 수색 영장 집행 지휘 공문을 접수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어 "이에 따라 체포 영장 집행에 대해서는 공수처와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백 부단장은 "공조수사본부 체제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체포 영장 집행을 포함해 비상계엄 관련 수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했습니다.

현재 경찰 국수본과 공수처 등은 공조수사본부를 꾸려 함께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지난 3일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관저를 찾았으나, 대통령경호처에 막혀 집행하지는 못했습니다.

이후 공수처는 어제(5일) 밤 9시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경찰에 일임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고, 경찰은 오늘 아침 7시쯤 이를 접수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한은 이날 자정까지입니다.

장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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