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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또 먹통?…가상자산거래소 잇단 전산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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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긴급서버 점검으로 2시간 거래 중단
거래소 멈출 때마다 시장 혼란·투자자 원성


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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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 규모가 증시를 뛰어넘을 정도로 커졌지만 가상자산거래소들의 갑작스런 거래 마비나 중단 사태가 이어지면서 시장과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업비트에서 2시간 이상 거래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업비트는 오전 6시 30분경 시스템 모니터링 과정에서 체결 과정에 이슈가 발견돼 긴급 점검에 들어간다고 공지한 후 8시 37분까지 가상자산 거래를 중단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서버 인프라 관련 이슈였으며 원화와 코인 입출금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며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시스템과 인프라를 면밀히 점검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달 전 비상계엄 사태 때도 국내 대부분 거래소가 마비됐다. 지난달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공포에 질린 투자자들의 매물이 쏟아져 나왔고 트래픽 폭증에 따른 서버 과부하로 접속이 안 되는 등 오류가 발생했다.

당시 거래 마비 사태는 몇 시간이나 이어졌다. 시세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출금이 늦어지고 거래가 막히면서 거래소 이용자들은 적시에 시장에 대처하지 못해 큰 혼란을 겪었다.

이러한 긴급 서버 점검과 거래 중단 사태는 과거에 비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업비트와 빗썸 모두에서 거래 중단 사태가 있었다.

그 해 9월 중순 빗썸에서는 오전 6시부터 3시간가량 거래 지연 장애가 발생해 서버 점검차 거래가 중단됐고 주문 대기 건이 취소되는 등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앞서 4월에는 업비트도 40분 가량 거래가 멈췄다. 당시에도 업비트는 이번과 동일한 "시스템 모니터링 과정에서 체결 진행에 이슈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긴급 서버 점검을 진행한다"고 했다.

시세가 급변하는 코인시장에서 거래소들의 운영 문제로 대응이 늦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과 불만도 커지고 있다. 또 거래소들이 긴급 점검의 명확한 원인을 밝히지 않고 동일한 사태가 재발하면서 신뢰도 떨어지고 있다.

거래소들은 막대한 운영비를 투입해 거래 안정성과 편의성을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트래픽 급증 등 일시적으로 거래가 몰릴 때는 시스템 과부하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증권사보다 더 많은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 안정적인 거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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