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대주주서 최대주주로…미래로봇추진단도 신설
엔비디아 이어 삼전까지…"올해 로봇업계 투자 타이밍"
2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로보월드를 찾은 관람객이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4를 살펴보고 있다.2024.10.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새해 로봇주가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했다. 삼성전자(005930)가 로봇 산업에 전면적으로 나서며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를 비롯한 관련 기업의 주가가 급등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일 대비 2만 1500원(10.17%) 오른 23만 8500원에 거래됐다. 새해 첫날에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에 12월30일 16만 2700원이던 주가는 이틀 만에 46.59% 오르며 단숨에 20만원 선으로 올라섰다. 20만원 선을 넘은 건 지난 2023년 9월 초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2대 주주에서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로봇 산업에 대한 관심이 모인 영향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가 처음 지분을 사들인 2023년에도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지난해 마지막 날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계약 체결' 공시를 통해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한 삼성전자 지분율이 기존 14.7%에서 35.0%로 증가한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23년 1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90억 원을 투자해 지분 10.2%를 얻었으며, 3월엔 278억 원을 투자해 14.7%까지 늘렸다. 지난달 31일엔 콜옵션 행사로 35%까지 지분율을 확대하면서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직속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고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이사를 단장에 취임시키는 등 본격적으로 지원할 것도 시사했다.
새해 첫날 한종희 DX부문장과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본부장은 '2025년 신년사'에서 "로봇 등 신성장 사업도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성과를 가시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로봇산업에 대한 관심은 전 세계적으로도 높은 상황이다. 엔비디아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지원하고 올해 상반기 중 '젯슨 토르'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 LG전자, 현대차, 두산, 한화 그룹 등 국내기업들도 로봇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향후 산업이 발전할 거란 기대도 크다.
박찬솔 SK증권(001510) 연구원은 "국내 로봇 산업이 대기업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점에서 이번 지분 확대 및 최대주주 변경 건이 로보틱스 산업의 사기를 높이는 데 매우 긍정적"이라며 "이번 계기로 시장에서 기업들의 로봇기업 인수합병(M&A)이나 추가 지분 투자에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신성장 분야에서는 생태계가 동반 성장해야 된다는 점에 올해가 업계의 중요한 투자 타이밍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traini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