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10명 나가거나 이직
막스 페르스타펀, 5연패 할까
세계 3대 스포츠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인기가 많지만 유독 국내에는 인기가 없는 ‘F1’. 선수부터 자동차, 장비, 팀 어느 것 하나 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는 그 세계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격주 주말, 지구인들을 웃고 울리는 지상 최대의 스포츠 F1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때로는 가볍고 때로는 무거운 주제들을 다양하게, 그리고 어렵지 않게 다루겠습니다. F1 관련 유익하고 재미있는 정보를 원하신다면, ‘권마허의 헬멧’을 구독해주세요.
[파이낸셜뉴스] 이번화 연재에 앞서, 무안공항 참사 피해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진심의 마음을 담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10개 팀, 20명의 선수들
지난해 차 제조사 순위. F1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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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마허의 헬멧 이번 화에서는 올해 팀과 선수들, 주요 선수별 특징, 경기장당 일정, 올해 및 내년 집중해야 할 요소 등에 대해서 차례로 짚어보겠습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F1에는 10개의 팀과 20명의 선수들이 있습니다. 물론 예비 선수까지 합하면 최대 4명의 드라이버가 있지만, 그랑프리를 뛸 수 있는 선수는 각 팀당 2명뿐입니다.
컨스트럭터 포인트 순위 순서대로 팀과 선수를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컨스트럭트 포인트는 각 팀의 드라이버들이 1년 동안 모은 점수를 합산한 순으로 매깁니다. 2024년 컨스트럭터 포인트 1위는 666점을 기록한 맥라렌입니다. 2위는 652점을 기록한 스쿠데리아 페라리팀이, 3위는 589점의 레드불 레이싱이 차지했습니다. 내친김에 10위까지 쭉 살펴보겠습니다. 메르세데스가 468점으로 4위에 올랐습니다.
5위부터는 점수 격차가 좀 크게 벌어집니다. 애스턴 마틴이 94점으로 5위, 알핀이 65점으로 6위, 하스 58점 7위에 올랐고 RB 46점, 윌리엄스 17점, 킥 자우버 4점으로 10위를 기록했습니다. 내년에는 볼 수 없는 중국 저우관유 선수의 4점이 아니었다면(카타르 그랑프리에서 8위로 4포인트 획득) 킥 자우버는 0점을 기록할 수도 있었습니다.
각 팀들, 누구누구 선택했나
지난해 챔피언십 순위. 란도 노리스, 막스 페르스타펀, 샤를 르끌레르(왼쪽부터). F1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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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팀들이 선택한 선수들을 보겠습니다. 멕라렌은 랜도 노리스, 오스카 피아스트리와 함께 합니다. 노리스 선수는 지난해 마지막에 열린 아부다비 서킷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기도 합니다.
스쿠데리아 페라리팀은 샤를 르클레르, 루이스 해밀턴이 선수로 뜁니다. F1의 전설, 루이스 해밀턴이 메르세데스 팀을 떠나 페라리 팀에 합류한 게 눈에 띕니다. 레드불 레이싱은 막스 페르스타펀, 리암 로손을 선택했습니다. 페르스타펀은 지난해 챔피언 자리에 오른 선수입니다. 4년 연속 F1 챔피언에 오른, 최근 폼이 가장 좋은 선수 중 한 명입니다. 로손은 뉴질랜드 국적이며 레드불 주니어 프로그램 출신 선수입니다.
메르세데스는 조지 러셀, 안드레아 키미 안토넬리를 올해 함께 할 선수로 뽑았습니다. 키미 안토넬리는 2006년생으로 지난 2021년 이탈리아 F4 챔피언십으로 데뷔했습니다. 데뷔한 지 4년만에 F4에서 F1까지 그야말로 '쾌속 승급'을 했습니다.
애스턴 마틴은 올 타임 베테랑 페르난도 알론소와 랜스 스트롤이 선수로 뜁니다. 알론소 선수는 2001년 3월에 데뷔한 전설 중에 한 명입니다. 2005년과 2006년에 F1 드라이버 월드 챔피언 자리에 올랐고, 올해까지 무려 24년 동안 F1 선수로 활약하게 됐습니다.
알핀은 피에르 가슬리, 잭 두한을 올해 풀 타임 드라이버로 정했습니다. 두한 선수는 지난해 알핀 리저브 선수로 뛴 경력이 있습니다.
이밖에도 하스는 올리버 베어먼, 에스테반 오콘 선수와, RB는 츠노다 유키, 아이작 하자르, 윌리엄스는 알렉산더 알본, 카를로스 사인츠, 킥 자우버는 니코 휠켄베르크, 가브리에우 보르툴레토와 함께 합니다. 지난해까지 킥 자우버에서 뛰었던 저우관위 선수를 제외하면 츠노다 선수가 유일한 아시아인입니다.
올해는 선수들의 이동이 상당했습니다. 20명 가운데 10명이 F1 리그를 떠나거나 팀을 옮겼죠. 지난해와 같은 소속을 유지한 선수들은 노리스, 피아스트리, 르클레르, 페르스타펀, 러셀, 알론소, 스트롤, 가슬리, 츠노다, 알본 등입니다.
경기 일정도 확정...올해 관전 포인트는
F1 올해 경기 일정 일부. F1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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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별 일정도 확정됐습니다. 올해는 지난해와 같이 총 24라운드를 치릅니다. 시작은 3월 14일, 호주에서 합니다. 이후 중국, 일본,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미국(마이애미), 이탈리아, 모나코, 스페인, 캐나다, 오스트리아, 영국에서 상반기 경기를 치르고, 벨기에, 헝가리, 네덜란드, 이탈리아(몬자), 아제르바이잔, 싱가포르, 미국(오스틴), 멕시코, 브라질, 미국(라스베가스),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하반기 경기를 치릅니다. 개인적으로 중국과 일본이 모두 경기를 치른다는 게 참 부럽습니다.
올해 관전 포인트도 여러 가지입니다. 우선 킥 자우버 소속이었던 발테리 보타스 선수가 메르세데스 리저브 선수로 이동했습니다. 보타스 선수가 지난해 12월 3일 아부다비 서킷에서 "떠나기 싫다"고 했는데 바람이 잘 이뤄졌습니다.
페르스타펀 선수가 5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입니다. 5연패에 성공하게 되면 선수 개인으로도, F1 차원으로도 역사를 쓰게 됩니다. 지금까지 역사상 5연속 챔피언십 우승을 한 선수는 미하엘 슈마허를 제외하곤 없었습니다.
경기장에서의 사건 사고도 주의해 볼만 합니다. 지난해 9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서킷에서는 귀여운 도마뱀이 서킷으로 뛰어 들어가 선수들과 마샬들이 모두 당황해 했습니다. 올해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발생할지 궁금합니다.
팬들은 벌써부터 설레고 있습니다. 일부 팬들은 "3월까지 참을 수 없다"며 소소한 불만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선수들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훈련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화에는, 특별한 이슈가 없으면 다시 슈마허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혹시 궁금한 팀, 선수가 있으면 메일이나 댓글로 말씀해주세요, 적극 참고하겠습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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