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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현대차·기아 미국에서 잘나가네”…지난해 2년 연속 판매기록 경신 “각각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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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가 지난해 미국에서 한 자릿수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며 2년 연속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2024년 연간 판매량이 83만6802대로, 전년(80만1195대)보다 4% 증가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미국에서 세운 역대 최다 연간 판매 기록이라고 현대차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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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투싼XRT.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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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판매량은 7만8498대로, 전년 같은 달(7만5164대)보다 4% 늘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87%↑)와 투싼 하이브리드(133%↑), 아이오닉 5(41%↑)가 역대 동월 최고 판매 기록을 세우며 성장을 견인했다.

월간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차 판매량은 각각 85%, 12% 증가했다. 월간 소매 판매량도 1년 전보다 9% 늘어난 6만6159대로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작년 12월을 포함한 4분기 판매량은 22만630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현대차는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제품과 옵션을 제공한 덕분에 놀라운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며 “올해에도 아이오닉 9 같은 새 모델과 미국 내 생산 확대로 이런 모멘텀이 지속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은 2024년 연간 79만6488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78만2451대)보다 2% 증가한 수치다. 역시 2년 연속으로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기아의 연간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74% 증가했으며, 전체 판매량의 7%를 차지했다.

지난해 EV9(1869%↑)을 비롯해 스포티지(15%↑), 카니발(14%↑), 포르테·K4(13%↑), EV6(6%↑), 텔루라이드(4%↑) 등 6개 모델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의 작년 12월 판매량은 7만3303대로, 전년 동월(6만275대) 대비 22% 증가했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이 생산하는 전기차 5개 모델이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공언한 터라 실제로 보조금을 지급받게 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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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9. 기아 미국판매법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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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미국 에너지부는 에너지 절감 관련 소식을 전하는 사이트 ‘퓨얼이코노미(fueleconomy.gov)’를 통해 2025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지급(세금 감면)을 받게 될 차량 리스트를 공개했다. 리스트에 오른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소득 수준 등에 따라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리스트에는 미국 시장에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 중인 10개 브랜드의 25개 차종이 포함됐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 가운데서는 현대차 아이오닉5·아이오닉9, 기아 EV6·EV9, 제네시스 GV70 등 5개 차량이 이름을 올렸다. 2021년 전기차 보조금 제도가 시행된 이후 현대차그룹이 만든 차량이 리스트에 포함된 건 올해가 처음이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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