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제 감독 / 사진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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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제 감독이 신작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를 향한 애정을 표했다.
최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보고타'의 김성제 감독을 만났다.
'보고타'는 IMF 여파로 한국을 떠난 국희(송중기 분)네 가족이 콜롬비아 보고타에 정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보고타'는 2020년 촬영을 시작,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개봉까지 약 4년의 시간이 걸렸다. 언론시사회에서 이와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김 감독은 '보고타'가 완성까지 오래 걸렸을 뿐 '창고영화'가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 감독은 "제가 좀 발끈했다. 사과드린다. 끝나고 나오면서 송중기를 붙잡고 '나 너무 발끈했냐'고 그랬다. 화난 건 아니었다"며 머쓱해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 조롱의 양식이 편하게 자리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사회적 발언이나 농담의 수위가 세지는데, 그런 것에 익숙해져가는 것이 안타깝다. 오래 전에 시작한 영화는 맞지만 최근에 작업을 끝내기도 했다. 창고영화라는 그 글자가 좀 조롱하는 느낌의 어휘 같았다. 상처 주는 문화들에 대해 말을 하다 보니 그랬다. 죄송하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 감독에게 '보고타'는 전작 '소수의견' 이후 약 10년이라는 세월이 걸린 작품이다. 김 감독은 "2024년 마지막날 개봉한 것이니 10년이나 마찬가지다. 2016년 가을 쯤 제안 받은 작품이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망설였다. 내가 하기엔 거창하고 야심이 커보였다. 다음해에 다시 제안받았다. '보고타가 어딘지도 모르는데 '보고타'라는 영화를 할 수 있겠나. 제작사 대표님에게 한 번 데려가 달라고 했다. '멀리 떠나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라니, 이 이야기를 하려는 이유를 가보지 않고는 찾을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큰 세계를 향해 떠나갔지만 더 작은 공동체에 갇힌 사람들. (콜롬비아 현지에서) 이 정도 테마를 찾았다"라고 설명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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