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지원자 지난해보다 1859명 늘어…지역인재 경쟁률 상승
약학과 경쟁률도 상승…'눈치 싸움' 치열 막판에 지원 몰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가 배부된 6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에서 성적표를 받은 학생들이 지원 가능 대학 배치표를 확인하고 있다. 2024.12.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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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주요 대학의 최종 경쟁률이 5.36대 1로 나타났다. 의과대학 증원의 영향으로 정시에서 의대에 지원한 전체 인원은 지난해보다 2000명 가까이 늘었다 .
4일 유웨이·이투스·진학사 등 입시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마감한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에서 서울 지역 주요 11개 대학(경희대·고려대 서울캠퍼스·서강대·서울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연세대 서울캠퍼스·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서울캠퍼스)은 1만 7666명 모집에 9만 4650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5.36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5.30대 1보다는 미미하게 상승했다.
주요 대학 중 중앙대의 경쟁률이 7.62대 1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별로 서강대 6.89대 1, 한국외대 6.16대 1, 한양대 서울캠퍼스 6.15대 1, 성균관대 6대 1 등이 중앙대의 뒤를 이었다.
서울대는 3.72대 1, 연세대 서울캠퍼스는 4.21대 1로 각각 지난해 4.44대 1, 4.62대 1보다 경쟁률이 낮아졌고, 고려대는 4.78대 1로 지난해 4.19대 1보다 올랐다.
의과대학 증원의 영향으로 의예과에 지원한 전체 인원은 늘었다. 다만 모집 인원도 함께 늘어 경쟁률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8시 기준 의예과 전체 지원자(일반·지역인재 전형 기준)는 9705명으로 지난해보다 1859명 늘었다. 전체 경쟁률은 6.24대 1로, 지난해 6.67대 1보단 다소 감소했다.
지역인재 전형의 경우 지원자가 80% 가까이 대폭 늘었음에도 경쟁률이 상승했다. 의예과 정시 지역인재 전형의 지원자는 2061명으로 작년보다 933명 늘었다. 최종 경쟁률 역시 지난해 4.86대 1에서 5.14대 1로 상승했다.
의예과 모집인원 증가로 약학계열에서 중복 합격자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자 대부분 대학의 약학과의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약학과 전체 지원자와 경쟁률은 8.94대 1로, 지난해 8.28대 1보다 상승했다.
교육대학과 초등교육과의 경쟁률은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춘천교대가 3.65대 1에서 2.51대 1, 서울교대는 3.23대 1에서 2.3대 1, 부산교대는 3.13대 1에서 2.3대 1 등으로 경쟁률이 하락했다.
의대 증원과 무전공 선발 확대 등 변동성이 많은 올해 입시에서 수험생들은 접수 막판까지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마감 직전 미달학과 수는 지난해 7개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62개 학과 중 26개 학과가 마감 직전에 미달일 정도로 눈치작전이 극심해졌다"고 분석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서울대 의대 합격자로 인해 발생하는 가군 최상위 의대의 추가 합격 인원 등이 나군 의대의 추가 합격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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