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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단독] 대통령실 보고에 최상목 대행이 직접 요청했지만…경찰청장 직무대행 '불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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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 인력 투입을 거부하는 과정에선 논란이 될만한 정황도 있었습니다. 대통령실의 보고를 받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경찰 수뇌부에 경호인력 협조를 직접 요청했는데, 이마저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시해도 이행 여부를 경찰이 스스로 판단하겠다는건데, 이를 어떻게 봐야 할런지요.

이어서 정민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경호처의 지시에도 101, 202경비단이 경찰 경호 인력 투입을 거부하자, 대통령실은 이를 최상목 권한대행에게 보고하며 "아직 탄핵 심판이 진행중인만큼, 현직 대통령 경호는 유지돼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달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복수의 여권관계자와 경찰 관계자는 "최 권한대행이 곧바로 경찰청장 직무대행인 이호영 경찰청 차장에게 협조를 요청했지만, 이 차장은 이에 불응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경호법과 시행령에 따라 "경호처장과 경찰청장이 '협의'를 할 수 있을 뿐"이라며 경호처 지시에 불응하는 게 위법은 아니란 입장인데, 대통령 권한대행의 협조 요청까지 거부하는 건 다른 차원의 문제란 지적이 나옵니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경찰 수뇌부가 대통령 권한대행의 지시를 대놓고 거부한 셈"이라며 "군과 경찰 조직이 와해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계엄 사태를 겪은 군과 경찰이 상부의 민감한 명령과 지시를 그대로 따르기도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이호영 차장은 대통령 권한대행의 협조 요청에 불응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법과 원칙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정민진 기자, 한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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