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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무단침입 책임 묻겠다"는 경호처…재집행 땐 거센 저항 불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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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호처 역시 적반하장으로 공수처의 체포 영장 집행을 '불법 행위'로 규정하며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허가 없이 출입문을 부수고 무단으로 침입했다며 조목조목 반발했는데 이런 식이면 다음번 체포 시도 때는 인간벽을 더 두텁게 쌓을 걸로 보입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체포가 무산된 지 세 시간 만에 대통령 경호처가 입장을 냈습니다.

공수처와 국수본이 법적 근거도 없이 경찰 기동대를 동원해, 경호구역과 군사 기밀 시설을 허가 없이 무단으로 침입한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출입문을 부수고, 경호처 직원들을 다치게 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대통령 경호처는 공조수사본부의 영장 집행을 불법 행위로 규정했습니다.

책임자와 관련자에 대한 법적 조치도 예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역대 모든 정부에서 그래왔듯 법과 원칙에 따라 경호 대상자에 대한 경호 임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습니다.

법원에서 적법하게 발부된 체포와 수색 영장을 불법으로 본 윤 대통령 입장을 그대로 따르겠단 의지를 보인 겁니다.

기존에 "적법절차에 따라 경호조치를 하겠다"던 원론적 입장에서 보다 강경하게 태세를 바꾼 건데 공조본의 대응이 경호처 기세만 살려줬단 지적이 제기됩니다.

실제로 공조본은 저항하는 경호처 직원들을 연행하지 못했고 그럴만한 인력도 없었습니다.

박종준 경호처장 등을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출석을 통보하는 데 그쳤습니다.

경호처가 첫 영장 집행 시도를 무산시킨만큼 추가 영장 집행 땐 더 격렬하게 저항할 것이란 예상도 나옵니다.

200명이 팔짱을 끼고 저항했던 경호처가 다음번엔 관저를 요새화하며 물리적 충돌 가능성마저 제기됩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 영상편집 유형도 / 영상디자인 유정배]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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