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압수수색 이어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무안공항 시설을 살피고 있는 과학수사대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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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 폐쇄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공항 콘크리트 둔덕과 조류 충돌 위험 관리, 활주로 길이 등 공항 전반적인 안전 우려가 높아지면서다. 당초 공항재개는 오는 7일 오전 5시 예정이었지만 경찰 압수수색을 비롯해 공항 전반에 대한 조사와 보완 필요성에 재개 일정 연기는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3일 국토교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안공항에 대한 안전우려가 커지면서 재개 시기도 늦어질 전망이다. 무안공항은 당초 지난달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직후 이달 1일 오전 5시까지 폐쇄할 예정이었다. 이후 재개 일정을 변경해 7일 오전 5시로 재개를 늦췄다. 그러나 현재 다양한 부분에서 공항 전반의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안전우려가 제기된 부분들에 대한 개선이 진행되지 못한 상황이어서 운영 재개는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우선 사고 원인으로 가장 많이 지목되고 있는 단단한 둔덕의 경우 사고로 인해 파손 등이 발생한 데다 사고 당시 둔덕과 같은 상황으로 공항을 재개하는 데 대한 위험 우려가 높다.
국토부에 따르면 무안공항 둔덕은 지난 2020년 무안공항 둔덕에 설치된 안테나 노후에 따라 안테나와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져) 등과 함께 전반적인 개량 공사가 설계됐다. 개량 공사는 안세기술이 설계하고 안테나 설치는 대양정보통신기술이 맡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둔덕 개량의 경우 안테나 설치 지지를 위해 시작된 것으로 관련해 로컬라이져 등의 개량도 함께 진행되면서 2022년 공사를 시작해 2024년 2월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관리감독과 적절성 논란이 이어지는 상태다. 앞서 무안공항은 지난 1999년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설계 및 공사를 총괄한 이후 2007년 운영을 시작하면서 금호건설의 관리가 종료된 바 있다. 이후 개량 공사에 대한 부분은 관리 책임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2023년 초까지 진행된 로컬라이저 개량 공사는 시공을 담당하지 않아서 세부사항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조류 충돌에 대한 관리도 의견이 분분하다. 국토부에 따르면 무안공항의 조류충돌 예방 인력은 4명으로 국내 15개 공항 가운데 광주, 울산, 여수공항과 같은 수준이다. 인천공항(40명) 대비로는 10%에 불과하다. 현재 국토부는 조류충돌 예방을 위해 엽총을 조류 주변으로 발포해 퇴치하거나 이동지역 외곽 주변 폭음경보기를 설치해 소리로 퇴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무안공항 활주로 역시 우려되고 있다. 무안공항 활주로는 현재 2500m 길이다. 올해까지 활주로 연장사업을 완료할 계획으로 연장 완료 시 총 3160m로 확장된다. 하지만 활주로 길이 등을 두고도 적절성은 엇갈리는 상황이다. 국내에서 공항 활주로 공사가 완공되지 않은 채 운영중인 공항도 무안공항이 유일한 상태다.
이 같은 논란 속에 경찰은 무안공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중이다. 무안국제공항은 지난 2007년 개장 이후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국제선 운항이 중단됐으며 지난해 12월 8일 17년 만에 국제선 정기 운항을 재개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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