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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추워지면 빠지는 머리카락...혹시 '계절성 탈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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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노홍 하이닥 인턴기자] 건조하고 날이 추워지는 시기에 접어들면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지는 것을 체감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처럼 계절의 변화에 따라 일시적으로 탈모가 심해지는 현상을 흔히 '계절성 탈모'라고 한다.

하이닥 피부과 상담의사 노윤우 원장(맥스웰피부과의원)은 "환절기에 머리가 많이 빠지는 증상은 대부분 정상적인 범위 내에서 일어나는 현상이고 자연적으로 좋아지지만, 빠른 회복과 예방을 위해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계절성 탈모란 정확히 무엇이며 어떤 관리가 필요할까.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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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 약해진 두피, 휴지기 거쳐 탈모 유발
계절성 탈모는 더운 여름을 보내면서 약해진 두피가 원인이다. 여름철 자외선 및 피지 분비의 증가로 인해 예민해진 두피에, 남성 호르몬 수치의 변화가 더해져 일시적으로 탈모가 일어날 수 있다.

여름에는 땀과 피지를 비롯한 분비물, 먼지와 같은 오염 물질이 병균과 함께 두피에 침투해 모공과 모근에 악영향을 미친다. 나빠진 두피는 모발이 자라지 않는 휴지기를 약 45일간 거친 뒤 날이 추워질 무렵 계절성 탈모를 일으킨다. 노 원장은 "정상이라면 전체 모발 중 휴지기 모발은 10% 이하이지만, 15% 이상이 되면 휴지기 탈모증이라고 진단 내리기도 한다. 15% 이하 정도라면 계절성 탈모증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여름의 높은 일조량도 탈모의 원인이 된다. 햇빛을 통해 체내에서 생성되는 비타민 D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합성과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테스토스테론은 체내 효소로 인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전환되는데, 이 성분이 모낭을 축소하고 모발 생성을 억제해 탈모가 진행된다. 노 원장은 "일조량에 따라서 남성 호르몬의 양도 변하는데, 남성 호르몬이 높아지면 머리카락이 좀 더 많이 빠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반드시 영구적인 탈모로 진행하지는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추운 가을과 겨울의 날씨 역시 계절성 탈모에 영향을 준다. 낮은 기온으로 인해 머리의 혈관이 수축하여 두피와 모발에 영양분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두피가 건조해져 유수분 균형이 무너지는 것도 계절성 탈모를 야기하는 원인 중 하나다.

계절성 탈모, 두피와 모낭의 변화 살펴 진단
계절성 탈모의 진단법은 두 가지가 있다. 먼저는 두피를 살피는 방법이다. 더운 여름철 동안 스트레스를 받은 두피의 상태와 모낭의 변화를 관찰하여 탈모를 진단한다. 다른 방법으로는 호르몬 변화 측정이다. 햇빛을 통해 여름에 높았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낮아지는 호르몬의 변화를 살펴 진단하는 방법이다.

노 원장은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면 먼저 탈모의 원인을 찾아보는 진단 과정이 필요하다"라며 "유전적인 탈모나 휴지기 탈모증, 원형탈모증과 같은 탈모 질환이 없으면서 머리카락 빠지는 양이 늘어나 있다면 계절성 탈모라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탈모 예방하려면..."음주·흡연 피하고 습도 유지해야"
계절성 탈모는 일상에서 생활 습관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조해진 두피에 수분이 공급 되도록 자주 물을 마시며, 모근의 피지 분비량을 늘리는 음주와 흡연을 피해야 한다. 또한 계절성 탈모의 주된 원인인 호르몬의 변화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밖에도 자외선에 의해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막기 위한 항산화 비타민 섭취, 건조해지기 쉬운 겨울철 집과 사무실의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방법이 있다.

노 원장은 "계절성 탈모는 의학적으로 정의된 병명은 아니다. 병원을 방문해서 치료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회복이 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라면서 "평소에 스트레스를 줄이고, 잠을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건강한 식단으로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본인의 체력에 알맞은 운동을 하는 등의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탈모의 예방과 관리에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도움말=노윤우 원장(맥스웰피부과의원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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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노홍 하이닥 인턴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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