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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독감 환자 폭증, 2016년 이후 최다…“고위험군 백신 바로 접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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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쿠키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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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폭증하고 있다. 2016년 이후 최대 규모다. 방역당국은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주(12월22~28일) 전국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의료기관 300곳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 중 독감 증상을 보인 의심환자 수를 나타내는 독감 의사환자(ILI) 분율은 73.9명이었다. 1주 전 1000명당 31.3명에서 136% 급증한 수치다.

과거 인플루엔자 유행이 정점을 찍었을 때의 의사환자 분율과 비교해보면 지난 2016년 86.2명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엔 73.9명, 2023년 61.3명, 2022년 60.7명이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독감 유행이 없던 2020년과 2021년엔 각각 3.3명, 4.8명이 최고치였다.

모든 연령대에서 환자가 증가했지만 특히 13~18세 청소년에서 발생 빈도가 높았다. 1000명당 151.3명으로 이번 2024~2025절기 독감 유행 기준(1000명당 8.6명)의 17.6배에 달했다. 이어 7~12세가 137.3명, 19~49세 93.6명, 1~6세 58.4명 순이다.

호흡기바이러스 병원체 감시 결과에서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이 50.9%로 전주(29.0%) 대비 크게 늘며 이번 절기 들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바이러스 세부 유형 중엔 A형 H1N1pdm09(34.6%)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A형 H3N2(14.9%), B형(1.4%) 순으로 조사됐다.

질병청은 고위험군의 경우 당장 독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큰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은 오는 4월30일까지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유행 중인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 생산에 사용된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해 백신 접종으로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앞서 질병청은 지난해 12월20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고위험군은 주의보 발령 기간 동안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받을 때 건강보험 요양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봄철까지 독감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어린이와 임신부, 어르신들은 늦었다 생각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백신을 접종해 달라”며 “외출 전후 손 씻기, 기침예절 실천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도 실천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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