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5 (일)

중국 관영지, 미국 양자 컴퓨팅 제재에 "기술 냉전 우려…협력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국, 中양자 컴퓨팅 투자 금지 등 규칙 2일부터 발효

"미국 규제에도 중국 기술 발전 저해 실패"

뉴스1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퀀텀 코리아 2024를 찾은 관람객이 양자컴퓨터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2024.6.2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미국의 대중국 첨단 기술 제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이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냉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경쟁보다는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논평에서 "유엔이 올해를 '세계 양자 기술의 해'로 지정함에 따라 양자 기술이 과학기술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기념화한 관련 행사가 연중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과학기술이 발전하는 하늘에는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이 '우려 국가 내 특정 국가 안보기술 및 제품에 대한 미국 투자에 관한 시행명령 시행을 위한 최종 규칙'을 2일부터 발효한 점을 언급하며 "이른바 과학기술 냉전에 대한 우려는 양자 기술로 인한 세계의 낙관론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가 지난해 8월 발표한 규칙에는 중국 양자 컴퓨팅에 대한 미국의 투자와 양자 컴퓨터 개발 또는 생산에 필요한 핵심 부품 생산, 특정 양자 네트워크 개발 등의 거래가 금지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환구시보는 세상을 뒤바꿀 정도의 기술 혁신인 양자 기술에 대한 과학 기술 강국의 관심이 큰 가운데 중국과 미국의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소개하며 "지난해 말 구글이 차세대 양자 컴퓨터 칩 윌로우를 공개해 슈퍼컴퓨터가 10조7000억년이 걸리는 개산을 5분 이내에 처리했고, 일선 중국 과학자들이 개발한 주층즈 3호가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자 기술의 3대 영역에서 중국과 미국이 각자의 우세를 보이며 대등하다는 것이 중론"이라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선의의 경쟁은 실제로 양자 기술 분야에서 인류 전체에 돌파구를 마련했고 중국과 미국의 상호 촉진 및 공동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세계는 4차 기술 혁명을 촉발해 글로벌 경제를 호황기로 이끌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중미는 경쟁보다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논평은 "미국은 과학 기술의 발전을 저해하기 위해 반도체, AI, 양자 컴퓨팅 분야에 각각 울타리를 설치했는데 그중에서도 양자 컴퓨팅 분야에 대한 규제가 특히 엄격하다"며 "그러나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기술 발전을 저해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의 발전은 위협이 아니며 중국은 어떤 국가와도 '과학기술 냉전'을 벌일 의사가 없으며 소위 기술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과 미국이 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해 '1+1>2'라는 장점을 충분히 발휘하고 과학기술 혁명의 조기 실현을 촉진한다면 양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ejj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