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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디지털 소상공인’ 위한 희망사다리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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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리더 초대석]류재원 중소상공인 희망재단 이사장 “인공지능 기반 마케팅 지원, 혁신역량 강화와 협업 사업 발굴”

머니투데이

류재원 중소상공인희망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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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사업체 413만 시대.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소상공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 종사자 수는 714만 명가량이다. 소상공인의 경영 실적이 서민 경제와 직결돼 있기에 대한민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소상공인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지난해 7월 국세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사업을 접고 폐업 신고한 개인·법인 사업자는 98만6487명으로 집계됐다.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대다.

중소상공인희망재단(이하 희망재단)은 소상공인들에게 성장 잠재력을 심어주는 ‘희망’이 되고자 한다. 류재원 중소상공인희망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9일 희망재단 이사장실에서 진행된 머니투데이 <더리더>와의 인터뷰에서 “소상공인들의 디지털마케팅 역량 강화를 교육하는 한편 오프라인 전시회 참가 지원 등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역량 강화 필수”…AI서비스 활용해 디지털 커머스 교육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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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상공인희망재단이 진행하는 DX아카데미 과정 소개/사진=중소상공인희망재단 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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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재단은 소상공인의 지속적 성장과 지원을 목적으로 2014년 2월 설립됐다. 중소상공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력 부족, 자금 조달, 마케팅 역량 부족 등의 문제를 희망재단의 사업으로 채우고 있다. △디지털 전환(DX) 사업 △정부·민간의 자금 지원 연계 △온오프라인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서다. 류 이사장은 “희망재단은 중소상공인의 사업규모 확장 및 성장을 위한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며 “디지털 전환 지원을 통해 인력 부족과 마케팅 문제를 해결하고, IR피칭대회나 정부 사업을 연계해 자금 문제를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이사장은 소상공인이 ‘디지털 역량’을 보유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홍보 및 소비가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류 이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디지털 역량은 더욱 중요해졌다”며 “노출 순위를 높인다거나 SNS(소셜미디어)를 통한 바이어 발굴 등 진보된 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것이 ‘소상공인 DX 아카데미’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뿐만 아니라 각종 AI서비스(ChatGPT, CLOVA 등) 활용법을 배우고 현업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전 중심 디지털 커머스 교육이다. 교육 수료생을 대상으로 심사 후 오픈마켓 기획전, 마케팅 패키지, O4O(전시회) 등을 제공한다.

희망재단은 온오프라인 마케팅 지원으로 소상공인의 판로 개척을 돕는다. 희망재단이 보유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온라인 플랫폼, 중소기업유통센터의 행복백화점 입점을 지원하고 있다. 전시주최자협의회와의 양해각서(MOU)를 통해 2024년 한 해 동안 10곳의 전시회에 희망재단 지원 기업이 참여했다. 총 30개의 기업이 전시회 입점 혜택을 봤다. 류 이사장은 “주최 측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전시부스를 기부하고 참여기업은 전시회 입점을 통해 홍보 및 판로 확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업 간 협업 통한 시너지 효과 기대” 점프업 허브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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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원 중소상공인희망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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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재단의 주요 사업 중 하나는 소상공인 보육시설인 ‘소상공인 점프업 허브’다. 2019년에 개관한 점프업 허브는 잠재력 있는 소상공인을 발굴해 성장 사이클에 맞는 체계적인 맞춤형 보육 프로그램을 집중 지원한다.

지난해부터는 ‘허브멤버십’ 제도를 도입해 회원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 회원은 무료이며, 멤버십 유료회원에겐 △점프업 허브 입주자격 △디지털 마케팅 교육 △경영 클리닉 △판로 확대 △투자 연계 네트워킹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류 이사장은 점프업 허브를 중심으로 소상공인들이 협업해 문제 해결이 가능한 자발적인 생태계가 구축되길 기대한다. 이를 위해 점프업 허브에 △식품 △패션 △라이프스타일 관련 기업을 모으고 있다. 그는 “관심사가 비슷해야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다”며 “대부분의 기업은 판매자이면서 구매자일 수 있다. 한정된 자원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소상공인들끼리의 네트워킹이 이뤄지면 긍정적인 벨류체인이 그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소상공인 육성 역량 보유…소상공인쇼케이스데이, 정부 사업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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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진행된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 파이널 오디션에서 발언하고 있는 류재원 중소상공인희망재단 이사장/사진제공=중소상공인희망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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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이 사업을 영위할 때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자금 조달이다. 희망재단은 자체 프로그램인 ‘소상공인쇼케이스데이’(이하 쇼케이스데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소상공인을 선발 및 발굴하는 한편 총상금 1800만원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사업계획 수립부터 교육, 보육, 컨설팅, 파트너 발굴, 판로 개척 등 토털 마케팅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희망재단은 9회째 쇼케이스데이를 운영하며 약 70개의 우수 기업을 발굴했다.

류 이사장은 “쇼케이스데이는 현업의 투자자가 직접 심사에 참여해 실전 피칭 경험과 시장에서의 평가를 현실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무대”라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소상공인의 ‘스케일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쇼케이스데이에 선정된 기업들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2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공동 개최 당시 대상을 수상한 로렌츄컴퍼니는 지난해 9월 프리A투자를 유치했다. 로렌츄컴퍼니는 무알코올 푸드테크 기업으로, 와인에서 알코올을 제거 후 알코올의 풍미를 다시 복원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국내 최초로 무알코올 기술 연구를 시작했고, 영국에서 열린 ‘2024 월드 드링크 어워즈’ 무알코올·논알코올 부문에서 1위, 세계 3대 와인 품평회로 불리는 IWSC에서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희망재단은 정부 및 지자체와 협력해 중소상공인 육성에 기여한다. 대표적인 사업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이다. 희망재단은 2022년부터 로컬브랜드 유형 지원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성을 가진 소상공인 기업이 파트너사와 협업해 혁신성과 창의성을 가미한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

2022~2023년까지는 유망 아이디어를 보유한 우수 예비창업자를 선발 육성하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의 수도권 지역 사업을 운영했다. 이 밖에도 ‘소상공인 민관 협업교육’이나 강원청년창업인연합회 교육 지원 등의 역할을 맡았다. 류 이사장은 “희망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쇼케이스데이나 ‘점프업 허브’를 통한 기업 보육 및 육성 노하우가 있었기에 정부 및 지자체 협업이 가능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류 이사장, “경험·인적 네트워크를 소상공인 지원에 활용”

류 이사장의 경험과 네트워크는 소상공인 지원 사업에 긍정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는 현재 킨텍스(KINTEX) 사업부사장, 한국MICE협회 이사, 한국전시주최자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2022년 12월까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무역투자데이터 본부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KOTRA는 중소기업의 마케팅 역량과 해외시장 개척활동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희망재단은 KOTRA와의 협업을 통해 소상공인의 SNS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협업을 통해 오프라인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류 이사장은 “KOTRA에서 디지털 전환 총괄로 업무하며 디지털 마케팅의 중요성을 체감했다”며 “온라인 마케팅과 데이터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재단의 소상공인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희망재단이 보육 중인 소상공인이 전시회에 무료로 참여한 것과 재단의 자체 전시회 사업 기획도 류 이사장과 킨텍스와의 인연에서 비롯됐다.

설립 11년 차를 맞은 희망재단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반으로 전국 소상공인의 ‘희망 사다리’가 되고자 한다. 류 이사장은 “AI 기반 디지털 마케팅 지원으로 소상공인의 혁신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한편 기관, 기업과의 협업 사업 발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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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원 중소상공인희망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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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류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 중소상공인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 희망재단이 지원하는 소상공인은 1인에서 2~3인으로 구성된 사업체가 가장 많다. 인력, 자금, 마케팅 역량 등 많은 것에 부족함을 느낀다. 때문에 우리 재단은 디지털 전환 교육을 통해 판로 개척과 마케팅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정부의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이나 재단 자체 사업인 ‘소상공인쇼케이스데이’ 등을 통해 자금 및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한다.

- 정부의 소상공인지원사업과 희망재단의 사업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 정부의 소상공인지원사업의 경우 자금이 정부의 예산에서 집행된다. 희망재단의 대표적인 피칭대회인 ‘소상공인쇼케이스데이’는 투자자의 직접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종 평가 대회 때 투자가들이 직접 평가함으로써 실질적인 역량을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 그동안 희망재단이 진행한 중소상공인 대상 사업 중 가장 성과를 본 사업은 무엇인가

▶ ‘이커머스 성장 지원 프로그램’이 가장 인상깊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상공인은 디지털 전환과 AI시대에 대해 필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우리 재단은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개척과 디지털 마케팅을 통한 매출 증대에 초점을 맞춰 이론과 실습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약 80%의 참여 업체가 매출 성장 또는 신규 매출 창출을 경험했다.

- 중소상공인의 성장을 위해 이들이 갖춰야 할 덕목이나 태도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 △변화 적응력 △협업 능력 △기업가 정신 △장기적 비전 등이라고 생각한다. 재단은 디지털 시대에 맞는 시장 이해를 돕기 위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 ‘점프업 허브’ 멤버십을 통해 소상공인들 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성장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공간 및 만남을 운영하고 있다.

- 올해 재단이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면

▶ 재단 차원의 전시회 사업이다. 재단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대표사업이 중요하다. 이 사업들을 통해 재단의 인지도가 높아질 수 있다. 희망재단이 보유한 기관 및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협업모델을 구축해 소상공인 친화적인 전시회를 만들 계획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AI 기반의 디지털 마케팅 교육을 통해 소상공인의 혁신 역량 강화를 지원하겠다. 또 ‘점프업 허브’ 멤버십을 통한 기업 간 네트워킹 강화를 지원할 생각이다.

류재원 중소상공인희망재단 이사장

중앙대학교 무역학 학사

KDI국제정책대학원 투자경영학 석사

숭실대학교대학원 경영학 박사

KOTRA 무역투자데이터본부장

KINTEX 사업부사장

한국전시주최자협회 부회장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ader) 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신재은 기자 jenny09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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