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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뉴올리언스 차량 돌진 테러 단독범행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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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차량 돌진 테러가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고 연방수사국(FBI)이 밝혔다.

크리스토퍼 라이아 FBI 대테러 담당 부국장보는 2일(현지시간) 수사 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다른 사람이 연루됐다고 평가하지 않는다”며 “수사관들은 현재 공범이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FBI는 뉴올리언스 번화가에서 범인 샴수드딘 자바르(42)가 벌인 차량 돌진 테러의 공범이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FBI는 자바르가 테러 몇 시간 전 페이스북에 가족을 살해하겠다는 계획과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도록 영감을 줬다는 꿈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영상 여러 건을 게시했다고 밝혔다. 뉴올리언스 번화가에 모인 인파 속으로 차량을 돌진한 후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자바르의 범행 차량 내에선 IS 깃발이 발견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FBI가 수사 결과 차량 테러범이 두 개의 원격 폭파 장치를 차량 안에 소지하고 있었으며, 이는 그가 공격 몇 시간 전 뉴올리언스 프렌치쿼터의 아이스박스에 설치한 폭발물을 터뜨리기 위해서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뉴올리언스 테러 몇 시간 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 호텔 앞에서 폭발한 트럭에 탑승해 있다 사망한 운전자는 현역 군인으로 알려졌다. CNN은 테슬라 사이버트럭 운전자는 ‘그린 베레’로 알려진 미 육군 특수부대 소속 매슈 앨런 리벨스버거로, 독일에서 복무 중으로 사고 당시에는 휴가를 낸 상태였다고 전다. 리벨스버거는 차량 폭발 직전 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밝혔다.

미 수사당국은 루이지애나 차량 돌진 테러와 이 사건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관련성은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뉴올리언스 차량 테러범도 퇴역 미군이고 같은 날 차량공유앱을 통해 빌린 차량이 동원됐다는 점에서 유사성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라스베이거스에서 폭발한 사이버트럭에 타고 있다 숨진 리벨스버거의 자살 동기를 규명하기 위해 동료 군인들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계속 집요하게 IS와 다른 테러 조직을 추적할 것”이라며 “그들은 여기에서 피난처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IS 추종자의 차량 돌진 테러와 관련 국경통제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바이든의 ‘국경개방 정책’으로 인해 급진적인 이슬람 테러와 다른 형태의 폭력 범죄가 미국에서 상상하거나 믿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해왔다면서 “바이든은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2기 국가안보보좌관에 내정된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은 폭스뉴스에서 “지금은 정권 교체기이자 취약한 시기”라며 외교·안보 분야 장관 지명자들이 “정권 출범 첫날 모두 자리에 있어야 한다”며 내각 후보자의 조기 인준 통과를 요구했다.

경향신문

2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차량 돌진 테러 현장 인근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미의 십자가들과 꽃이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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