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7 (화)

섹시 댄스로 난리나더니…中 전직 체조여신 SNS 계정 또 정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중국의 전 체조선수 우리우팡. 사진 바이두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의 전 체조선수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이 이른바 '섹시 댄스' 영상 탓에 또 한번 정지됐다.

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 체조국가대표 우리우팡(吴柳芳)이 중국의 SNS 더우인에 개설한 계정이 규정 위반으로 또 활동 정지 명령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의 계정은 지난해 11월 같은 이유로 정지된 바 있다.

정지 명령 전 그의 계정의 팔로워는 700만 명에 달했다. 그러나 현재는 급감해 4만4000명에 불과하다. 더우인 측이 계정 정지 사이 추가된 600만 명의 팔로워를 무효화했기 때문이다.

더우인의 리량 부사장은 SCMP에 "그의 SNS 활동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면서 "우리는 정부의 규정 및 지침을 따르고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우팡은 중국 체조대표팀 자격으로 세계 체조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평균대 종목에서 여러 번 우승한 전적이 있다. '평균대 공주'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기량이 뛰어났다. 그러나 2012년 올림픽 선발전에서 목 부상을 당해 런던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고, 체조선수로서의 경력이 끝나버렸다. 은퇴 뒤 2014년 베이징 체육대학에 입학했고, 졸업 후 스포츠 학교에서 코치로 일했다. 그러나 임금 체불 등으로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가 소셜미디어 활동은 시작한 건 2019년부터다. 처음엔 하루 6시간 스트리밍에 월 3000위안(약 60만원)의 기본급만 받았다. 이후 수익을 올리기 위해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섹시 댄스'를 추는 영상을 올렸고 팔로워 수가 늘어났다. 관심이 집중되면서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 섹시한 춤을 추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스포츠계의 비난도 거세졌다.

결국 더우인 측은 지난해 11월 그의 계정을 정지시켰지만, 팬들이 항의를 못 이기고 복구했다. 복구 하루 만에 355만 명의 팔로워가 증가하면서 총 팔로워 수는 630만 명을 기록했다.

SCMP는 "현재 우리우팡의 계정에는 7개의 영상만 남아있지만, 각각 35만~210만 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여전히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