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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테라·루나' 폭락 사태 권도형, 미국 첫 재판서 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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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씨, 몬테네그로에서 미국으로 지난해 12월 31일 인도

증권 상품 사기, 돈세탁 등 혐의 9건 기소

JTBC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핵심 인물인 권도형 씨. 〈사진=몬테네그로 일간지 '비예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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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씨가 뉴욕 연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앞서 권씨는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지 1년 9개월인 지난해 12월 31일 미국으로 인계됐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2일 뉴욕 남부 연방법원에서 권씨의 증권 상품 사기, 자금 세탁 공모 등 9건의 혐의에 대한 재판이 열렸습니다.

권씨는 자신의 변호인과 함께 재판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권씨 변호인은 권씨의 무죄를 주장하면서도 보석 없이 구금되는 데 동의했습니다.

권씨는 이날 법정에서 자신이 영어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 외에는 직접 발언하지 않았습니다.

권씨는 2022년 5월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일으켜 투자자들에게 50조원대 피해를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폭락 사태가 벌어지기 직전인 2022년 4월 해외로 도피했다가 지난해 3월 위조 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붙잡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권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고, 권씨 또한 미국보다 처벌이 약한 한국 행을 희망했지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권씨는 미국으로 인도됐습니다.

한국은 경제사범에 대한 최고 형량이 40년 정도지만,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합산하기 때문에 권씨에게 100년 이상의 징역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권씨는 자신이 설립한 테라폼랩스 발행 가상화폐 테라USD(UST)의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투자자들을 속이고 거짓 정보를 퍼뜨린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앞서 권씨에게 적용된 8가지 혐의에 돈세탁 혐의까지 추가해 총 9건에 대해 기소했습니다.

김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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