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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트럼프 2기'가 온다…"신재생주 떨고, 조선·바이오 웃고" [2025 증시전망]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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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불확실성 커…관망 속 신중한 접근"

트럼프 에너지 정책, 바이든과 반대…이차전지·신재생에너지 '우려'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터닝 포인트 USA의 아메리카페스트 행사에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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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미스터 불확실성(Mr.Uncertainty)'이라고 불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어떤 정책을 들고 나올지 미지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정책 집행까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망 속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대표적으로 제약/바이오, 조선, 유틸리티 등이 수혜주로 꼽혔다. 반면 신재생에너지와 철강 등은 피해주로 분류됐다.

트럼프 2기 반영한 금융시장…"불확실성에 전망 엇갈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20일 워싱턴 DC에서 취임식을 열고, 집권 2기 활동을 시작한다. 취임식이 임박할수록 시장의 관심은 트럼프 행보에 집중되고 있다.

이미 글로벌 금융시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후 트럼프 트레이드를 빠르게 반영했다. 지난해 11월 5일 이후 미국 주식시장은 2.3% 올랐지만, 미국을을 제외한 전 세계 주식시장은 4.2% 내렸다. 국내 주식시장은 6.4%나 빠졌다.

이같은 흐름이 과도하다는 일부 주장에도 금융시장이 움직인 것은 트럼프 1기의 학습효과 때문이다. 트럼프 1기는 공약 이행률이 높을 뿐 아니라 이행 속도도 빨랐다.

마찬가지로 트럼프 2기도 불확실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내각 구성이 완료되는 내년 4~5월 이후 본격적인 정책 시행과 법안 변경이 시작되면 국내 증시는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에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다만 리서치센터장의 시선은 다소 엇갈렸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관세 정책은 부정적이며, 아직 국내 산업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면서도 "트럼프 불확실성은 한국 증시 입장에선 제어가 불가능한 체계적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책 확인해 가면서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쪽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쟁력 있는 기업은 어떤 정책도 견뎌낼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16년 트럼프 1기 당시에도 당선 이후 우려 선반영되며 변동성 증가했으나, 2018년 무역분쟁 전까지 코스피 상승추세 전개됐다"며 "현재 국내 증시에 반영된 트럼프 2기의 본격적 출범 이후 실제로 취해질 정책과 그 정도에 대한 불안심리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 상반기 중에는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정상화 관점에서 상승세 재개가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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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수혜주는 조선·제약/바이오…피해주는 신재생에너지

트럼프 2기는 일곱 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이중 인플레 종식, 세금 감면, 보편적 관세,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기후규제 완화 등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에 가장 부담인 부분은 관세를 바탕으로 한 보호무역주의다. 미-중 관계 악화는 한국에 불리하기 때문이다. 실제 국회입법조사처는 트럼프 2.0 시대가 시작되면 한국의 대(對)미국 수출 규모가 현재보다 13%가량 줄어들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다만 수혜주가 없는 것은 아니다. 조선과 제약/바이오, 항공, 유틸리티, 원전, 전력기기 등이 수혜업종으로 꼽힌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정부 초기부터 시행될 관세 및 이민 정책은 미국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감세 및 에너지 생산 확대는 한국 기업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항공 및 유틸리티 업종에 수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적극적인 기업 투자 독려 정책을 통해 국내 경쟁력 있는 수출 품목은 일정 수혜 예상된다"며 "국내 조선, 원전, 건설기계 등이 대표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신증권 센터장은 "대중국 제재 및 생물보안법 관련 수혜가 예상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조선업 수주 지속 및 본격적인 실적화가 시작되는 HD현대(267250)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적으로는 트럼프의 정책 흐름에 따라 변동성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2025년은 '경기의 완만한 확장+금리 인하'의 조합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마냥 나쁘지만은 않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력기기의 경우, 달러·원 환율 상승은 미국향 수출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리쇼어링 정책에 따른 미국 내 공장 증설, 데이터센터 확대는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다만 피해주도 있다. 김 KB증권 센터장은 "해상풍력 등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발전 지원 정책에 대해 비우호적인 정책을 취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우려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신재생에너지 업종의 경우 관련 정책 불확실성으로 실제 수요 증가를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어떻게 나올지 매우 불확실하다"면서도 "전기차와 배터리, 신재생 분야가 피해주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현 다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피해 업종으로는 이차전지, 자동차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관세 인상 및 중국 규제로 철강업종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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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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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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