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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아찔' 사고 많은 '서울 남산 남측순환로'에 보행 전용 데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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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경사·급커브 많은 보차 혼용도로…잇단 사고 발생

서울시 "충돌 사고 막고 자연경관 감상하는 곳 조성"

뉴스1

남산 남측순환로 현재 모습(왼쪽), 보행자 전용데크 예상 조감도(오른쪽)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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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 남산 국립극장, 남산공원을 잇는 남산 남측순환로에 올해 9월 말쯤 보행자 전용 데크가 생긴다.

서울시는 급경사·급커브 같은 위험 구간이 많은 남측순환로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보행환경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빠르면 9월말 쯤 남측순환로에 보행자 전용 데크가 조성된다. 폭은 2m 이내다.

남측순환로는 남산 서울타워 방문객을 위한 01번 도심 순환버스가 다니는 구간이자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는 둘레길, 자전거 라이딩(주행) 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시가 보행자 전용 데크를 만드는 것은 최근 몇 년간 남측순환로에서 여러 사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곳은 내리막길 경사로와 굴곡진 고갯길이 많아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8월에는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남산 순환버스가 전복되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또 보도와 차도가 섞인 '보차 혼용도로'라는 점에서 갑자기 차량 또는 자전거가 빠르게 달릴 경우 보행자와 쉽게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보도와 차도가 흰색과 노란색 선으로 구분되긴 했으나, 안전사고를 막기에는 부족했다. 심지어 2m 폭의 기존 보도는 남산공원 이용객 대비 협소한 편이라 보행자 안전을 위한 물리적 안전장치가 추가돼야 하는 상황이었다.

시민들도 보행자 전용 데크 설치에 긍정적이다. 서울시가 지난해 시민 8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명 중 5명(48%·386명)은 남측순환로 안전성 강화를 위해 보행용 데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남측순환도로는 버스, 자전거, 보행자 간 충돌 위험이 높았고, 자동차가 갑자기 위협하면 안전하게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며 "보행 안전 데크를 통해 여러 사고를 막고 자연생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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