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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400만원 선결제, 100만원어치 팔고 ‘끝’…무안공항 카페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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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전남 무안국제공항 카페에 400만원어치 커피가 선결제 됐지만 카페 측이 100만원어치만 판매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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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제주항공 참사의 슬픔으로 뒤덮인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유족을 위한 선결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카페에서 선결제를 악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참사 이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안공항 내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300만원어치의 선결제를 ‘먹튀’했다는 주장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에 따르면 유튜버 ‘제이컴퍼니’는 지난달 30일과 31일 익명의 구독자와 함께 이 카페에서 차례로 100만원, 300만원 총 400만원어치를 선결제했다.

그러나 한 자원봉사자가 해당 카페에서 제이컴퍼니 이름으로 커피를 받으려 하자 카페 측은 “이미 100만원어치 다 끝났다”고 안내했다고 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유튜버가 카페에 항의하자 카페 측은 뒤늦게 400만원 선결제가 맞고 실수였다면서, 300만원어치 환불해 주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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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카페에 400만원어치 선결제를 한 영수증. [유튜브 채널 ‘제이컴퍼니_정치시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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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제이컴퍼니는 라이브 방송에서 해당 카페 본사 고객센터와 통화 내역 등을 공개하며 점주의 대응을 비판했다. 점주가 선결제 분을 마치 가게에서 선심쓰듯 나눠주고, 선결제를 이용하는 이들을 공짜로 얻어먹는 것처럼 대했다는 게 제이컴퍼니 측 주장이다.

이에 해당 카페 측은 참사 이후 24시간 연장 운영으로 교대근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선결제 내역들을 잘못 확인해 현장에서 오안내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기 위해 서로 힘을 모으고 정신없이 노력하는 과정에서 상황이 발생했다”며 “현장 운영에 도움을 드리고자 본사에서도 인력을 지원해 이러한 운영적인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선결제하는 따뜻한 마음 이용해서 장사 해먹는 것 정말 짜증난다”, “선결제 하지 맙시다 업체만 좋은 일 시키는 거예요”, “그냥 다른 데 기부하는 게 나을 듯”, “악덕 업주에 유족들 마음만 더 아프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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