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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아름다운 우리동네] 2025 새해를 밝히는 이웃 사랑과 따뜻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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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진 기자]
문화뉴스

감사장 받는 김선유 씨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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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강민진 기자] 2025년 새해가 밝으며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사연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강에서 투신하려던 고교생을 구한 시민의 용기, 20년간 매년 새해 첫날 이웃을 위해 기부를 실천한 가족, 그리고 자신의 30번째 생일을 맞아 어려운 이들을 위해 큰 금액을 익명으로 기부한 청년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용기와 나눔을 선택한 이들의 사례는 새해를 더욱 희망차게 밝히고 있다.

■ 위기의 순간, 고교생을 구한 시민의 용기

지난달 26일, 서울 동호대교에서 고등학생 A군이 한강에 투신하려는 긴박한 순간, 이를 목격한 김선유 씨의 침착한 행동이 한 생명을 구했다. 자영업자인 김 씨는 차를 몰고 가던 중 A군을 발견하자 즉시 차를 세우고 다가가 그의 양손을 붙잡아 난간에서 끌어내렸다. 김 씨는 이후 학생과 대화를 시도하며 그의 마음을 안정시켰다.

당시 A군은 전학 이후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정신과 치료를 앞둔 상태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혼자 감당하지 말고 주위의 도움을 꼭 받길 바란다"며 그의 행동이 단순한 순간의 용기가 아니라 사회적 관심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 이 사건은 시민의 작은 관심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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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째 새해 첫날 이웃돕기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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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째 이어지는 새해 첫날의 가족 나눔

부산의 강충걸·박영희 부부와 아들 강예성 씨 가족은 매년 새해 첫날을 특별한 나눔으로 시작한다. 이 가족은 2005년부터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지난 한 해 동안 모은 성금을 기부해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2천만 원을 기부했으며, 20년간 누적된 기부 금액은 1억 1천만 원에 달한다.

아내 박영희 씨는 "가족이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우리에게도 큰 기쁨이 된다"고 말했다. 가족의 꾸준한 나눔은 부산 지역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박선욱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이 가족이 전해주는 따뜻한 마음은 많은 사람에게 힘이 되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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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냄비에 찾아와 익명으로 전달한 1천500만원과 편지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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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살 청년의 익명 기부, 세상을 향한 소망

지난달 29일, 한 청년이 자신의 30번째 생일을 기념해 구세군 자선냄비에 1천500만 원을 기부했다. 청년은 자필 편지를 통해 "지난 30년 동안 받은 사랑을 나누며 살고 싶다"며 어려운 이들을 돕는 사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기부자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편지에 담긴 진심은 많은 사람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구세군 관계자는 "기부자의 선행은 익명으로도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한, 구세군은 제주항공 참사 현장에서 유족을 돕기 위해 식사를 제공하며 기부자의 뜻을 이어받고 있다.

새해 첫날부터 전해진 이들의 이야기들은 어려운 시기에도 용기와 사랑이 우리 주변에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의 따뜻한 나눔과 희망이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져 사회를 밝히는 불씨가 되길 기대한다.

문화뉴스 / 강민진 기자 new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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