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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살해·폭파 하겠다"…새해부터 '정치인 위해 협박'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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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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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뉴스1) 최대호 강정태 윤왕근 장광일 기자 = 대통령 탄핵 정국에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 사회적으로 혼란한 가운데 새해 벽두부터 정치권을 향한 '위해 협박'이 잇따르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2일 오후 3시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이자 유튜버에게 발신자 표시가 제한된 전화가 걸려 왔다. 전화를 건 상대는 대뜸 "이재명 대표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뒤 통화를 종료했다.

당시 정부 과천청사 인근에 머물고 있었던 유튜버는 곧바로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통신 수사를 통해 발신자를 추적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24분쯤에는 서울경찰청에 '국민의힘 당사와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의 집 주변에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내용의 팩스가 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경력 20여명과 탐지견 2마리를 투입해 수색을 벌였다. 아울러 강릉 교동 소재 권 대표 사무실과 강릉 자택에도 경찰특공대와 수색견 등을 투입해 수색했다. 다행히 폭발물 등 위험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해당 팩스가 일본 변호사 명의로 발신된 점에서 이번 팩스가 2023년 8월부터 이어져 온 국내 주요 기관에 대한 테러 협박 사건과 유사하다고 판단, 병합 수사할 계획이다.

경남경찰은 지난 1일 기사 댓글로 민주당 중앙당사를 상대로 한 테러를 예고한 60대 남성을 체포했다.

이 남성은 지난달 27일 인터넷포털에 표출된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 표결 관련 기사에 "한덕수 탄핵시키면 민주당사 폭파시키겠다"라는 댓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남지역 거주민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남경찰청은 IP 주소 등을 토대로 피의자를 특정해 지난 1일 수도권의 모처에서 댓글 게시 남성을 붙잡았다. 그는 경찰에 "홧김에 글을 적었다"고 진술했다.

이 밖에 부산 경찰은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게시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에 대한 살해 협박 글을 올린 불상자를 추적하고 있다.

일베에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 43분쯤 '최 권한대행의 집이 어디냐', '눈에 보이면 흉기를 휘두르겠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현재까지 작성자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다.

부산진경찰서 관계자는 "최 권한대행이 서울에 있기 때문에 서울경찰청에 공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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