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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美 트럭돌진 테러 용의자, 군 전역 후 대학 생활서 어려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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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자바르, 2015년 조지아주립대와 인터뷰

"군대서 배운 약어를 사용하지 않고선 소통 어려워"

8년 간의 군 복무 후 이슬람교로 개종…이상행동도

뉴시스

[AP=뉴시스}미 연방수사국(FBI)이 공개한 뉴올리언스 테러 사건 범인 샴수드딘 자바르 모습. 20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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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최소 15명을 숨지게 한 뉴올리언스 차량 테러 사건 용의자는 약 8년간의 군 복무를 마친 후 민간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번 사건 용의자인 텍사스 출신 42세 남성 샴수드-딘 자바르는 2007년 3월부터 2015년 1월까지 미군 현역으로 복무를 했으며, 2009년부터 2010년까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파병 생활을 했다.

군 전역 후 자바르는 2015년 조지아주립대에 진학해 2017년 컴퓨터 정보 시스템 학사 학위를 받았다.

자바르는 2015년 조지아주립대 학보사와 인터뷰를 가졌는데, 당시 그는 군 복무 시절에 사용했던 군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의사소통이 힘들다고 토로했다고 한다.

자바르는 인터뷰에서 "군대에서 배운 약어(준말)가 정말 많다"며 "이런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고, 군대 밖에서는 어떤 용어를 사용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 자바르는 재향군인(퇴역군인)들에 대한 복지 업무를 담당하는 보훈부가 관료주의에 젖어 복잡한 절차를 고수한다며, 이에 따라 'GI 법안'에 따른 장학 혜택을 받는 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고 불평했다고 한다.

'GI법안'이란 2차 세계대전 이후 귀환한 군인들에게 학비와 주택 구매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자바르는 인터뷰에서 서명이나 서류 한 장만 누락돼도 장학 혜택을 받지 못한다며 "아주 거대한 기관이다실사를 해야 하고 서류도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투덜댄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자바르는 군 전역 후 이슬람 교인으로 개종했으며, 그 이후부터 이상 행동을 보였다고 한다.

자바르 전 부인의 남편 드웨인 마시는 최근 몇 달 사이 자바르가 "머리카락을 자르는 등 미친 사람처럼 행동했다"다고 말했다.

자바르는 전 부인 사이에 15살과 20살의 딸을 두고 있었는데, 이 같은 이상 행동에 마시는 자바르와 자녀들의 만남을 막았다고 전했다.

자바르는 2012년 처음으로 이혼했으며, 2022년에는 두 번째 이혼을 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부인 이혼 변호사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집 대출금을 내지 못한다"며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또 자신이 설립한 부동산중개회사가 지난해 2만8000달러 적자를 봤으며 이혼 변호사 비용으로 신용카드 빚 1만6000 달러를 졌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3시15분께 자바르는 뉴올리언스 프렌치쿼터 버번 스트리트에서 차량을 돌진하는 '테러 범죄'를 일으켰다. 이 사건으로 현재까지 15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쳤다.

당시 자바르는 흰색 포드 F-150 전기트럭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범행 직후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건 당시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IS(이슬람국가)의 깃발을 소지했다고 한다.

FBI는 차량에서 IS 깃발 외에 무기와 사제폭발물(IED)도 발견했다. 발견된 IED는 2점으로, 안전하게 수거됐다고 한다. 트럭 안에서 발견된 무기는 권총 한 자루와 AR식 소총 1정이다.

현재 FBI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로 간주하고 조사 중인 가운데, 3명의 남성과 1명의 여성이 프렌치쿼터 인근에 IED를 설치하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루이지애나주 법무장관 리즈 머릴은 NBC에 뉴올리언스 테러와 관련된 폭발 장치가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Airbnb)를 통해 임대된 주택에서 제조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머릴은 해당 주택에 불이 났다며, "이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며 IED가 만들어진 곳"이라고 말했다.

FBI는 자바르가 IS로부터 영감을 받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기록물들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캠프 데이비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 용의자가 소셜미디어(SNS)에 IS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영상을 게시했으며 이 영상에서 살인에 대한 욕망도 드러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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