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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이슈 제 22대 총선

유승민, “당 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제 모든 역할 있다”…조기대선 출마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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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해 10월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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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이 2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으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저는) 이 당이 망하지 않도록, 보수가 새로운 씨앗을 뿌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제 모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마할 뜻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유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사회자가 조기 대선 출마 여부를 묻자 “제가 해야 될 행동에 대해 한 번도 주저해 본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은 100% 당의 변화, 혁신을 위해 제가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해 “중도층·수도권·청년층, 그 분들의 마음을 얻는 정치·정책으로 나아가야 우리 영토를 확장할 수 있고 대한민국을 책임지는 그런 정치 세력이 되는 것”이라며 “지금 하는 짓을 보면 보수의 영토를 다 (더불어)민주당한테 내주고 우리는 점점 영남 한 귀퉁이에 쪼그라드는 코스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권영세 비대위’ 체제를 두고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사과문을 보니 무엇에 대해 사과하는 건지, 사과를 받는 국민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가 없는 사과”라며 “(헌법)재판관 임명에 반대하고 그동안 권성동 원내대표가 하던 그 길을 계속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의 민주당한테 정권을 너무나 그냥 쉽게 갖다 바치는 코스로 가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는) 당에 대한 애정이 아니다. 그거야말로 해당 행위”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상황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때보다도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이 저지른 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죄를 저지른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이 당론으로 85명이 (탄핵을) 반대하고 대통령이 버티기로 일관하고 시위대를 방탄 수단으로 삼는 상태는 8년 전에 비해 훨씬 더 비정상적이고 심각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발 지금이라도 당은 대통령과 확실하게 절연하고 진지하게 반성하고 사죄를 드리고 새로운 보수의 길을 찾아가면서 보수를 재건을 해야 되는데 재건은커녕 오히려 더 망가뜨리고 있으니까 정말 답답한 상황”이라며 “당에 도대체 다시 살아날 희망이 있냐, 그런 점에서 굉장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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