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제도화로 금융과 결합”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의 핵심 키워드가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 비트코인 반감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이었다면 새해는 알트코인 ETF, 스테이블코인, 탈중앙화금융(Defi) 등이 꼽힌다. 각국에서 제도화가 속속 진행되면서 전통금융과 가상자산의 결합과 시너지가 올 한해 주요이슈가 될 전망이다.
2일 국내외 거래소와 블록체인 전문업계에 따르면 앞으로 ETF 상품이 활성화돼 주요 알트코인들이 제도권에 진입하고 기존 대형 금융사들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대형거래소 코인베이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등장으로 올해가 가상자산 규제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비트코인 현물 ETF 도입 이후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ETF를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완전히 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리플(XRP), 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 ETF의 승인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앞으로 ETF가 스테이킹을 제공하거나 ETF 창출과 상환 과정에서 가상자산 자체를 주고받는 방식이 도입된다면 시장 수요가 더 늘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거래소 코빗도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안정성이 입증된 알트코인의 제도권 진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봤다. 코빗은 새해 전망을 통해 "이미 자산운용사들은 솔라나, 리플, 크립토 인덱스 ETF 등을 신청했다"며 "다양한 펀드를 토큰화하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어 기관마다 자신들의 상품에 적합한 블록체인을 발견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 등 실물자산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시장도 더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코인베이스는 스테이블코인을 가상자산의 '킬러 앱'이라 평가하며 지난해 시가총액이 4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자본 이동과 상거래 등으로 확장되고 향후 5년간 시장 규모는 3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많은 금융기업이 비트코인보다 스테이블 코인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대기업들이 임금 지급, 무역, 송금 등에 스테이블 코인을 쓰는 경우가 늘고 있다. 현재 은행 시스템은 느리고 비용이 많이 들어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미국 기업 비자는 은행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출시했고 페이팔은 자체 스테이블코인(PYUSD)을 발행했다. 영국 인터넷은행 레볼루트도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 중이며, 결제업체 스트라이프는 스테이블코인 거래에 특화된 플랫폼을 인수했다.
웹3 벤처캐피탈 해시드도 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전통 금융 시스템과 더 활발히 통합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을 결합한 B2B, B2C 결제가 늘어나면 글로벌 자본 흐름이 유연해지고 금융 효율성이 개선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디파이가 부활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코인베이스는 디파이 총 락업 자산(TVL)이 역대 최고치라며 탈중앙화거래소의 거래량이 중앙화거래소를 뛰어 넘었다고 밝혔다. 코빗도 "디파이는 트럼프 행정부 복귀와 FIT 21 법안 도입 가능성으로 더 명확한 규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전통 금융기관들이 퍼블릭 블록체인을 활용한 자산 토큰화와 디파이 협력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가 내년 블록체인의 글로벌 상용화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해시드는 "중동, 일본, 동남아시아 등 국가의 정부와 대기업들은 블록체인을 투기가 아닌 전략의 관점으로 채택하고 있다"며 "아시아는 디지털 친화적 인구, 역동적인 디지털 소비시장 등을 갖춰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과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워치(www.bizwatch.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