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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경찰 “깨비시장 돌진사고 70대 운전자, 1년 가까이 치매약 안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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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해 12월31일 오후 4시18분쯤 서울 양천구 목동 깨비시장에서 70대 남성이 모는 승용차가 돌진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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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차량 돌진사고를 낸 운전자가 지난해 2월 이후 치매약을 복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운전자 김모씨(74)가 지난해 2월 이후 치매약 복용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김씨는 2022년 2월 양천구 보건소에서 치매 치료를 권고받았다. 다음 해 11월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매 진단을 받았고, 3개월간 약을 먹었다. 지난해 2월 이후로는 가족의 권유에도 치매 관련 진료를 받거나 약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현재로서는 의료기록을 확인할 수는 없고, 가족을 통해 확인한 결과”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31일 김씨는 대형 세단 차량을 몰고 가다가 목동깨비시장으로 돌진해 사고가 났다.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 9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김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김씨의 운전면허는 보건소에서 치매 치료를 권고받은 이후인 2022년 9월 적성검사 후 갱신됐다. 경찰은 김씨의 차량을 압수했고, 면허도 취소 절차에 들어갔다.

경찰은 “운전자의 치매증세는 의료적인 부분이라 증세의 정도를 알리기는 어렵다”며 “운전자에 대한 정신감정 의뢰 계획은 현재까지 없다”고 말했다.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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