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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김상욱 "尹 참 부끄럽고 비겁한 대통령…최상목 큰 용기, 고심의 결단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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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무섭다고 지지자 뒤에 숨어…그래도 대통령인데 당당해야

뉴스1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2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생각에 잠겨 있다. 2024.12.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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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초선 소장파로 자리매김한 김상욱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부끄럽고 비겁한 대통령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3명 중 2명을 임명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에 대해선 자기 경험으로 볼 때 외로움 속에서 결단을 내렸을, 그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

당론을 어기고 탄핵소추안 찬성표, 헌법재판관 임명 표결 참석 등의 일로 당 주류와 강성 보수층으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는 김 의원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대통령이 체포 저지를 위해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유튜브 잘 보고 있다. 우리 끝까지 힘냅시다'는 내용의 격려 편지를 보낸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무섭고 막막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말도 안 되는 변명과 말장난, 거짓말, 갈라치기, 법꾸라지 같은 행동을 그만했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처럼 혹세무민하고 대중들 뒤에 숨어서 비겁한 행동과 말을 반복한다면 역사는 '참 부끄러운 대통령'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왕이 아니라 국민과 헌정질서가 왕이다. (윤 대통령은) 거기에 도전해 불법 친위 쿠데타를 일으키는 진짜 독재를 국민들이 생중계로 다 봤다"며 "본인이 무섭다고 뒤로 숨어서 대중들을 갈라치기 하고 비겁하게 법 집행까지 피한다는 건 그래도 대통령이었던 분인데 너무 안타깝고 부끄럽다"고 표현했다.

이러한 행동이 무서움 때문이라고 본 김 의원은 "수사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묻고 답하는 사실관계 확인 과정이고 법적으로 어떤 평가를 할 것인가가 법원 재판 과정이다"며 "아무리 무섭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이었다면 그래서는 안 된다"고 체포영장에 순응하든지 자진 출석할 것을 권했다.

한편 최 대행의 헌재 재판관 임명과 관련해 국무회의에서 몇몇 국무위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고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수석 전원이 '월권했다'며 항의성 사표를 낸 일에 대해 김 의원은 "탄핵이 늦어지거나 불안정해지면 신인도 저하로 경제적 어려움도 커지고 사회 갈등도 더 극에 달할 수 있기에 2명이라도 임명을 한 건 다행스러운 일이자 당연히 해야 할 일로 현명하게 용기를 잘 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주변은 모두 다 최 대행 비난만 하고 있겠다고 생각하니 '과부 마음 홀아비가 안다'는 말처럼 약간 그런 느낌도 좀 받았고 입장이 많이 이해됐다"며 "정말 어려운 환경 속에서 큰 용기 냈다"고 최 대행을 다독거렸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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