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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제주항공 참사 여파' 예약 취소 줄줄이...2600억 유출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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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상 기자]
국제뉴스

지난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폭발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 국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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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 이후 제주항공 항공권 예약 취소 건수가 급증하면서 현금 유출 부담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고객들에게 판매한 항공권의 선수금은 약 2606억원이다. 이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가장 큰 규모로 2위인 티웨이항공의 1843억원보다 약 763억원 가량 많은 금액이다.

선수금은 기업이 제품·서비스 지급을 약속하고 고객(사)에게 미리 받은 돈을 의미한다. 항공사의 선수금은 고객이 앞으로 탑승할 목적으로 예매한 항공 티켓값에 해당한다.

티켓 값을 먼저 받음으로써 항공사는 고객에게 항공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가 발생하기 때문에 해당 금액은 부채로 인식된다. 다만 고객에게 선수금에 해당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점에서 매출로 전환 인식된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참사 발생일인 지난해 12월29일부터 30일 오후 1시까지 약 하루 만에 항공권 약 6만8000건이 취소됐다. 제주항공이 오는 3월 29일 이전 출발하는 국내·국제선 전 노선에 대해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는 '조건 없는 환불'을 약속하면서 현금 유출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패키지 상품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하나투어·인터파크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은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상품에 대해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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