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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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죄 피의자인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뒤 극우 지지자들이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대형 집회를 여는 등 결집하자 더불어민주당이 2일 새벽 당 소속 의원들에게 ‘비상 대기령’을 내렸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새벽 의원 단체 대화방에서 “공수처의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과 전광훈 등 극우단체의 준동으로 비상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만반을 대비해야겠다. 국회에 비상대기해달라”고 지침을 내렸다. 원내지도부의 지침이 내려온 뒤 의원들은 “서울로 가겠다”며 응답했다.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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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공수처가 체포영장 집행을 앞둔 상황에서 대통령경호처와의 충돌이 예상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경호처와 공수처가 갈등이 격해질 경우 윤 대통령의 극우 지지자들이 국회로 난입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1일 저녁 윤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 앞 지지자들에게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 더 힘을 내자”고 서면 메시지를 보내며 극우 세력의 결집을 꾀하기도 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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