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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송혜교 오컬트·'말할 수 없는 비밀'…위기 버틸 2025 라인업 [신년특집-영화]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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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서울 시내 한 영화관 2024.5.1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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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5년 영화계는 유독 개봉 예정작이 적은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계속되는 극장가의 부진 탓이다. 4대 배급사들은 예년보다 적은 편수의 신작을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업계 1위를 달렸던 투자배급사 CJ ENM은 올해 단 세 편을 개봉할 계획이며, 그 밖의 회사들이 선보일 작품들도 최신작보다는 크랭크업 후 2년에서 3년 이상 흐른 작품의 비중이 크다. 다만 바이포엠과 산타클로스 엔터테인먼트 등 후발주자들은 4대 배급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중급 영화들을 여러 편 배급하며 틈새시장을 노린다. 더불어 국내 투자배급사 라인업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봉준호 감독의 글로벌 신작 '미키17'(배급사 워너브러더스)가 3월 개봉을 앞두고 있어 전 세계 관객의 관심을 끈다.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6편…'얼굴'·'파반느' 등 영화화 작품 주목


지난해 '범죄도시4'로 또 다시 천만을 기록하고, 지난달 31일 개봉한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으로 2024년을 마무리한 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총 6편의 한국영화를 개봉한다.

1월 개봉하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과 정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다. 서유민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이 주연이다. 특히 원작인동명의 대만 영화가 2008년 개봉 당시 큰 사랑을 받은 만큼 기대를 모은다.

올해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백수아파트'는 동네의 정의 구현을 위해 애쓰는 오지라퍼 백수 거울이 한 아파트에 살게 되면서 마주하는 층간소음의 원인을 추적하며 생기는 일을 그린 코미디 미스터리 추리극으로, 경수진, 고규필, 이지훈, 김주령, 최유정이 출연한다. '변신' 조감독을 맡았던 이루다 감독의 상업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야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과 수사 기관 사이를 오가며 마약 세계를 뒤흔드는 내부자 '야당'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이 출연하며, '특수본' '나의 결혼 원정기'의 황병국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연상호 감독이 연출을 맡은 '얼굴'은 살아있는 기적이라 불리는 시각장애인 전각 장인 임영규의 아들 임동환이, 40년 전 실종된 줄 알았던 어머니의 백골 시신 발견 후, 그 죽음 뒤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2018년 공개한 동명 만화를 독립영화로 실사화한 작품으로,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이 출연한다.

'열대야'는 한밤중에도 열기가 식지 않는 도시 방콕에서 살아남기 위해 온 몸을 던진 이들의 가장 뜨거운 24시간을 그린 하드보일드 액션 영화다. 우도환, 장동건, 이혜리가 주연이며, 김판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하얼빈' '서울의 봄'을 제작한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신작이다.

지난해 '탈주'를 선보인 이종필 감독의 신작 '파반느'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파반느'는 자신조차 사랑할 수 없었던 세 사람이, 서로에게 빛을 비춰주며 삶과 사랑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로, 고아성, 변요한, 문상민이 주연으로 나선다. 2009년 출간한 박민규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원작으로 해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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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혜교 2024.12.16/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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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 2편…송혜교 오컬트로 연초부터 흥행 노린다

지난해 '핸섬 가이즈'로 선전을 보였던 배급사 NEW는 올해 두 편의 한국영화를 선보인다. 가장 먼저 나서는 작품은 오는 24일 극장 개봉하는 '검은 수녀들'이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검은 사제들'(2015) 두 번째 이야기다. '카운트'의 권혁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송혜교,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이 출연해 기대감을 모은다.

필감성 감독이 연출을 맡은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좀비딸)도 극장을 찾는다. 이 영화는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리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좀비 길들이기를 담은 이야기다. 조정석,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최유리 등이 나선다.

◇ 바른손이앤에이 3편…하정우부터 고민시까지

바른손이앤에이는 올해 2월 5일 개봉하는 '브로큰'으로 포문을 연다. 이 작품을 비롯해 총 세 편의 한국영화를 선보일 계획이다.

'브로큰'은 시체로 돌아온 동생과 사라진 그의 아내, 사건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까지, 모든 것이 얽혀버린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달려가는 민태의 분노 추적을 그린 이야기다. 하정우, 김남길, 유다인, 정만식, 임성재가 출연한다. '양치기들'로 데뷔한 신인 김진황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수능, 출제의 비밀'은 2급 국가기밀인 수능 출제위원단에 어쩌다 합류한 국어교사 맹보람이 외부차단 합숙생활을 하면서 겪는 40일간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로, 수능 출제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생생하고 유쾌하게 담길 예정이다. 이용재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이선빈, 유재명, 김영민, 전석호가 등장한다.

'세계의 주인'은 18살 평범한 여고생 이주인에게 어느 날 뜻밖의 일이 벌어지는 이야기로, '우리들' '우리집'의 윤가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고민시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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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큰', '단골식당', '슈가' 포스터(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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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7편…스릴러·공포에 중점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한국영화 7편을 내놓을 예정이다. 먼저 올 상반기 개봉 예정인 '침범'은 딸 '소현'의 기이한 행동으로 평범한 일상이 파괴된 '영은'과 그로부터 20년 뒤 고독사 현장 처리 일을 하는 '민'과 '해영'에게 닥친 균열과 공포를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곽선영, 권유리, 이설, 기소유가 주연을 맡았으며, 김여정, 이정찬 감독 연출작이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시스터'(가제)는 부잣집 딸을 납치한 두 납치범과 그들에게 붙잡힌 인질, 세 사람 사이의 감춰진 비밀과 진실을 추적해 가는 이야기를 담은 납치 스릴러 영화로, 단편 '안부'를 통해 주목받은 진성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후반 작업 중이며 2025년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정지소, 이수혁, 차주영이 출연한다.

'베란다'는 익숙하면서도 불길함이 감도는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 가족을 둘러싼 비밀과 진실을 독특한 분위기와 서스펜스 영화다. '이끼' '군함도' '사바하' '박쥐' 등에서 미술감독, 세트책임 등을 맡았던 조성원 감독의 첫 연출작으로, 전소민, 지승현, 하수호가 나선다.

류혜영, 남윤수가 주연을 맡은 '킬링타임'은 자극적인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는 '킬링타임'의 인터넷 방송 중 팀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성공적인 복귀를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이다. 장준엽 감독이 연출을 담당했다.

'홈캠'(가제)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싱글맘 '성희’' 낮에 어린 딸을 돌봐 줄 도우미를 구하고, 집안 곳곳에 홈캠을 설치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기이하면서도 걷잡을 수 없는 공포와 마주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배우 윤세아, 권혁이 주연을 맡았고, '므이: 저주, 돌아오다'로 유명한 베트남 배우 리마 탄비가 출연한다. 오세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지난달 15일 크랭크인 후 촬영 중이다.

마동석이 기획과 제작을 맡은 작품도 나온다. '단골식당'은 워커홀릭 영어강사 '미원'이 엄마 '예분'의 갑작스러운 실종으로 골든타임인 48시간 안에 엄마를 찾고자 동네 사람들과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주현영, 김미경, 정용화가 출연한다. 하반기 개봉을 계획 중이다.

올해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는 '슈가'는 1형 당뇨 판정을 받은 어린 아들 '동명'을 위해 고군분투하다 세상을 바꾸어 버린 워킹맘 '미라'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실제 주인공을 모티브로 제작됐으며 최지우가 주연을 맡았다.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허들'은 갑작스럽게 뇌출혈로 쓰러진 아빠의 보호자가 되어버린 고등학생 '서연'이 아빠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인생의 허들을 넘으려 고군분투하는 휴먼 드라마로, 최예빈, 김영재, 권희송, 이중옥, 고경표가 출연한다.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편…'바이러스'·'출장수사' 올해는 만날까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는 올해 2편의 한국 영화를 선보인다. 몇 년째째 라인업에 거론된 '바이러스'와 '출장수사'다.

먼저 '바이러스'는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지만 수일 내에 사망하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하고, 유일하게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연구원 이균(김윤석 분)과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자 옥택선(배두나 분)이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출장수사'는 사고뭉치 베테랑 형사 재혁(배성우 분)과 금수저 신참 형사 중호(정가람 분)가 의문의 살인사건을 재수사하기 위해 서울로 출장을 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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