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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트럼프 지지에도…공화당 출신 하원의장 선출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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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공화당 219명, 민주당 215명으로 구성

공화당 하원의장 선출하려면 218명 동의 있어야

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31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열린 새해 전날 파티에 참석해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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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오는 3일(현지시간) 개회하는 미 연방의회에서 다수당인 공화당 내 불협화음으로 하원의장 선출이 늦어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된 마이크 존슨 현 의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다.

이번 제119대 의회의 하원은 전체 435명(결원 1명 포함)으로 구성되는데 공화당 의원이 219명, 민주당 의원이 215명이다.

공화당이 민주당 협조 없이 하원의장을 선출하려면 218표가 필요하나 5명이 현재 존슨 의장의 재선출에 물음표를 붙이고 있는 형국이라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 등이 보도했다.

존슨 의장에 대한 공개 반대 입장을 밝힌 토머스 매시 의원(공화·켄터키)은 전날에도 존슨 의장이 계속 하원의장을 맡을 경우 공화당이 2026년 하원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존슨 의장이 재임동안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임시 예산안을 처리한 것 등을 반대 이유로 내세웠다.

그는 엑스(옛 트위터) 글에서 존슨 의장에 대해 “그가 처음 하원의장에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어떤 리더십 자리에도 있었던 적이 없었고 누구도 그를 싫어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그는 가장 반대가 적은 후보였었지만 이제는 그런 타이틀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공화당 내 강경파 모임인 프리덤코커스 소속인 칩 로이 의원(텍사스)은 전날 폭스뉴스에 나와 “우리는 (존슨 의장이) 많이 실패하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나는 일부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지지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프리덤코커스 의장인 앤디 해리스 의원(메릴랜드), 프리덤코커스 소속 앤디 빅스 의원(애리조나) 등도 존슨 의장에 대해 유보적 입장이다.

만약 3일 진행되는 하원의장 투표에서 공화당 하원의원 가운데 2명 이상이 존슨 의장의 재선에 반대할 경우 2023년과 같은 재투표 및 하원 리더십 공백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공화당 강경파의 반발로 2023년 1월에는 15번의 투표 끝에 하원의장이 선출됐다.

이에 따라 존슨 의장은 자신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지 않은 의원들을 접촉하면서 설득하고 있다.

존슨 의장은 지난달 30일 “우리는 계속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30일 존슨 의장에 대해 “그는 옳은 일을 할 것”이라면서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에도 존슨 의장이 119대 하원의장으로 재선출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다른 사람은 (당선에 필요한) 표를 확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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