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안 나왔으니 애 지우라고"…오은영 경고받은 엄마 '고부갈등' 호소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만 4세 자녀를 학대해 질타받은 20대 엄마가 자신의 행동이 '고부갈등' 때문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만 4세 자녀에게 폭언을 퍼부어 질타받은 20대 엄마가 자신의 행동이 '고부갈등' 때문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지난달 28일 한 맘카페에 올린 글에서 "방송만 보시고 판단하고 욕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A씨는 시어머니에 대해 "(시집살이하러) 시어머니댁에 들어갔을 당시 제가 둘째 임신한 상태로 짐을 다 옮겼고, 시어머니는 큰 애 안고 제 옆에서 명령하고 있었다. 남편은 공부한답시고 매일 아침 일찍 놀러 다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시어머니에게 임신 중절을 종용받은 적도 있다며 "시어머니는 제가 대학교를 안 나와 애를 낳으면 안 된다며 첫째를 지우라고 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집을 정리하면 본인 물건 없어졌다고 구박하고, 정리 안하면 안하냐고 구박했다"고 부연했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A씨는 방송 이후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육아도 잘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누구보다 공감해주면서 애 키웠으니 걱정마시길 바란다. 제 감정마저 중요하지 않으니 아이에게 그랬던 것 같다. 노력하고 변화된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을 향한 지적에 대해서는 "저도 이렇게밖에 안 되는데 문제 행동을 고치고 더 잘 키우기 위해 출연했다. 방송에서는 문제 행동만 나왔지만 정해진 기간 내에 모든 걸 담아야 하기에 그 전후 상황이 다 잘렸다. 좋은 시선으로 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동갑내기 남성과 결혼한 A씨는 연년생 아들을 키우고 있다. 그는 앞선 방송에서 4살 아들이 또래보다 언어 능력이 떨어진다는 진단을 받자 한글을 강압적으로 가르치고, 폭언을 퍼붓는 등 가학적인 태도를 보였다. 아들은 아빠에게 "엄마를 신고해 달라. 체포해 달라"고 하기도 했다.

이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가스라이팅이다. 여기서 엄마가 깨닫지 못하면 아이 키우지 마시라. 이 자리를 벗어나서 엄마가 달라지지 않는 걸 내가 알게 되면 신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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