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붓값 노린 '결혼사기단' 덜미
결혼 일주일만에 매춘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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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결혼 관습을 악용한 신붓값 사기단이 검거돼 법의 심판대에 섰다. 주범들은 신붓값을 받아낸 뒤 매춘부를 동원해 이혼을 유도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2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구이저우성 룽리현 법원은 결혼 사기 혐의로 기소된 시옹씨 등 4명에게 최대 3년 10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시옹씨와 남자친구 리씨는 올해 초 빚을 갚기 위해 온라인에서 만난 저우씨, 송씨와 함께 결혼 사기를 공모했다. 이들은 중국의 전통 혼례 문화인 '신붓값' 관행을 악용했다.
피해자 바오씨는 결혼 과정에서 신붓값으로 13만6666위안(약 2750만원)과 예물 4만8000위안(약 970만원)을 지불했다. 중국 남서부 지역에서는 신랑 측이 통상 10만위안(약 2000만원) 이상의 신붓값을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사기 수법은 교묘했다. 신붓값을 받은 뒤 매춘부를 동원해 남편의 외도를 유도하고, 이를 빌미로 이혼과 함께 신붓값을 가로채려 했다. 현지법상 남편이 매춘부와 성관계를 맺을 경우 구속되며, 아내는 이혼과 함께 신붓값을 반환하지 않아도 된다.
결혼 일주일 만에 바오씨가 매춘부 소개를 제안한 리씨를 경찰에 신고하면서 이들의 범행은 발각됐다. 법원은 이들에게 실형과 함께 2만~3만위안(약 400만~600만원)의 손해배상을 명령했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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