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와 불가리아가 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내에서 자유로운 여행과 거주, 취업이 가능한 솅겐조약 정식 회원국이 됐다. 전날 밤 루마니아와 헝가리 접경지역에서 경찰이 검문소 차단봉을 올리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EPA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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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와 불가리아가 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솅겐조약 정식 회원국이 됐다. EU 회원국에서 이들 나라를 드나들 때에는 국경 검문소를 거치지 않는다.
CNN에 따르면 일부 국경 검문소에서는 솅겐조약 정식 회원국을 축하하는 행사도 열렸다.
유럽의회는 1일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불가리아, 루마니아의 솅겐 가입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유럽의회는 이어 소셜미디어 성명에서 “오늘부터 불가리아나 루마니아와 솅겐조약 가입국 사이를 넘나들 때는 더 이상 국경 검문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불가리아와 루마니아 내무장관들은 솅겐조약 정식 회원국이 된 것을 기념해 한밤중에 도나우 다리의 국경 차단봉을 들어 올리는 행사를 치렀다. 이 다리는 ‘우정의 다리’라는 별명이 있는 다리로 루마니아와 불가리아를 연결하는 곳이자 국제 교역의 핵심 요충 가운데 한 곳이다.
이 다리에 인접한 불가리아 국경 도시 루세에서는 불꽃놀이도 벌어졌다.
앞서 불가리아와 루마니아는 지난해 3월 솅겐조약 일부에 가입해 준 회원국이 된 바 있다. 항공, 해상을 통한 국경 검문은 없앴다. 그러나 육상 검문을 없애는 것을 두고는 논의를 지속했다.
육상 국경을 두 나라에 개방할 경우 불법 이민이 급격히 늘 수 있다는 오스트리아의 반대 때문이었다.
그러나 오스트리아가 지난달 이 조건을 철회해 결국 육상 검문도 없애는 합의에 이르렀다.
불가리아와 루마니아가 솅겐조약 정식 회원국이 되면서 이제 27개 EU 회원국 가운데 25개국 내에서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
키프로스와 아일랜드는 EU 회원국이기는 하지만 아직 솅겐조약 회원국은 아니다.
솅겐조약에는 아울러 EU 회원국은 아닌 유럽 나라 4개국이 포함돼 있다.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이 비 EU 회원국으로 EU 지역과 국경 검문 없이 통행할 수 있는 나라들이다.
솅겐조약 가입국 시민권자는 조약 가입국 어느 곳에서나 여행하고, 일하고, 살 수 있다. 조약 가입국에 사는 외국인들도 여행은 자유롭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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