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20% 급등한 분양가격
공사비 상승에 올해도 오를듯
제로에너지 건축 규제도 적용
공사비 상승에 올해도 오를듯
제로에너지 건축 규제도 적용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포애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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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파트 분양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는 가운데 올해는 연초부터 분양 단지를 선점하려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건축 자재비 인상, 인건비 상승 등으로 올해 역시 분양가가 오를 요인들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는 1년 전보다 20.43% 급등했다. 5억원대의 아파트를 분양받는 경우 약 6000만원의 추가 부담이 생긴 셈이다.
분양가 상승 배경으로는 건축 자재 가격 인상, 노동비용 상승, 금리 인상 등이 꼽힌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 등 심화하는 국제정세 불안은 원자재 가격과 공사비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관세가 강화되면서 공사비가 오를 수도 있다.
금리 인하도 시중에 도는 화폐를 늘려 집값을 부추길 전망이다. 미국 중앙은행은 지난달 18일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은 4.25~4.5%로 조정했다. 국내도 이에 발맞춰 올해 추가적인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쳐진다.
공사 원가의 40%가량을 차지하는 인건비 상승도 두드러진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시중 노임단가는 27만4286원으로 2021년 9월 대비 16.31% 상승했다.
올해는 각종 아파트 건축 규제까지 추가되며 분양가를 더욱 끌어올릴 전망이다. 민간아파트는 올해 6월부터 30가구 이상 단지에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이 의무화된다. 층간소음 기준에 미달하면 준공도 승인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를 두고 분양업계에서는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구매를 결정하려는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단지에 높은 경쟁률이 예상되면서 연초 분양을 앞둔 단지들도 주목받고 있다.
태영건설은 1월 대구 동구 신천동 일원에 ‘더 팰리스트 데시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8개 동, 아파트 418가구, 오피스텔 32실 규모로 조성되며 건물 외관은 커튼월룩 고급 마감 특화 설계가 적용된다.
대우건설은 오는 2일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16개 동 총 1416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며 전국 청약이 가능하다.
삼성물산은 1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래미안 원페를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2층, 총 16개 동, 1079가구 중 482가구가 일반물량으로 공급된다. 단지 인근에 방배초, 서문여중·고, 경문고 등이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1월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일원에 ‘더샵 라비온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28개 동, 총 2226가구 중대형 위주 대단지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142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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