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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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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각 업무 권역 역할 정립·부동산금융 근본적 개선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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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공명정대하게 업무·유연한 감독 운영 염두"

머니투데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3일 서울 중구 명동1가 은행연합회관에서 진행된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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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올해 각 금융권 역할을 정립하는 등 부동산 금융의 근본적인 개선에 고민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 원장은 1일 발표한 '2025년 신년사'에서 "업권별 건전성 관리체계 고도화, 리스크 관리 문화의 정착을 유도해 금융사 스스로 위기 대응 능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금감원 감독 방향의 핵심 주제는 △안정 △상생 △미래 세 가지다. 단기적으로 현재 정치적 충격으로 인한 난관을 헤쳐 나가면서 취약계층 지원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도 금융산업 미래를 위한 혁신 기반을 조성한다.

이 원장은 "우리 금융시스템이 정치 환경에 좌우되지 않고 독립적·체계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지속하겠다"며 "서민, 자영업자, 중소기업의 자금 공급을 강화하고 민생침해 금융범죄에는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본시장과 관련해선 "투자 상품 개발 환경을 조성하고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유도하는 한편 주주권 행사 보장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지원하는 등 밸류업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디지털 혁신 생태계 구축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양질의 AI 학습데이터 공급 지원, 금융권 공동 AI 플랫폼 구축 유도 등 금융산업 디지털 혁신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가상자산 감독체계 고도화, 금융권 IT 운영 거버넌스 확립을 통해 금융감독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기술 관련 규율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임직원에게 선제적인 금융시장 위기 대응을 당부했다. 각 부서 내 수평적인 동료 의식과 열린 마음의 소통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이상적인 방향으로의 변혁을 위해서는 확고한 의지와 과감한 행동이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유연하지 못한 대응은 자칫 미래 개선 가능성까지도 앗아버리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며 "우리 본연의 목표를 위해 공명정대하게 업무에 임하되 금융시장 상황을 반영한 유연한 감독 정책 운영도 염두에 두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직무 정지로 경제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겸하게 되면서 엄중한 시기에 경제·금융 분야의 리더십 공백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거시 경제·금융 현안 간담회를 중심으로 더욱 긴밀한 비상 공조·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국가 위험 관리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둠이 깊을수록 별이 밝게 빛나듯 올 한 해 금감원이 우리 경제가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데 있어 어둠 속 이정표가 돼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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