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급 확대·AI 정보서비스 강화·해양 환경규제 대응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 안병길 사장이 해양산업에 대한 금융공급을 대폭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이는 글로벌 해양산업의 급성장에 대응하고, 정부의 해양산업 지원 정책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진공은 선박 건조 및 해운사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며, 국내 해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안 사장은 30일 신년사에서 "기존 '해운산업 위기 대응 펀드'를 확대하고, 최대 1조원 규모의 '해운물류 공급망 안정화 지원 펀드'를 새롭게 마련해 해운산업의 위기 대응 및 해상 공급망 안정화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외에도 이날 안 사장은 △글로벌 수준의 해양 정보 서비스 제공 △AI 접목을 포함한 해양산업의 디지털 전환(DX) 추진 △국제 해양환경 규제 대응을 위한 해양산업의 친환경 전환 적극 지원 등 내년도 주요 정책을 발표했다.
안 사장은 "현재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해양산업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공급망 재편 우려 속에서도 홍해 사태와 파나마 운하 가뭄 등의 영향으로 해운 시황이 원만한 편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트럼프 재임 2기와 미·중 간 무역 긴장 고조, 보호무역 정책 강화 등으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그는 "해진공은 해양산업에 단비 같은 금융지원을 확대해 오고 있다. 2018년 설립 이후 135개 해양기업에 12조원 규모의 금융을 지원했으며, 지난해에는 국적선사 선박금융 1조6000억원, 항만·물류·인프라 금융 4600억원을 공급했다"며 "또한, 스위스, 대만, 홍콩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저금리 외화채권 및 신디케이트 론을 발행해 지난해 총 16억달러의 외화를 조달, 우리 해운·항만·물류 기업에 공급했다"고 그간의 성과를 강조했다.
안 사장은 "해진공은 을사년 동안 우리 해양산업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기틀을 마련하고, 성장의 발판을 더욱 공고히 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며 "특히 해양금융을 기반으로 종합해양지원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공공기관으로서 미래 성장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해진공은 금융지원 외에도 해양산업의 정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간 300여건의 시장정보 보고서와 140여건의 선박가치평가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한국형 운임지수인 KCCI와 KDCI를 블룸버그에 등재해 매주 시장에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항만물류보고서인 ‘KOBC Port & Logistics 리포트’를 발간, 국내 기업들에게 항만물류 산업에 대한 새로운 정보의 장을 열어주기도 했다.
아주경제=김정훈 기자 sjsj163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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