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15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위원회 연말 리셉션에서 연설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포옹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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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여전히 자신이 대선에 나섰디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승리했을 거라고 믿고 있고, 반대로 해리스 부통령은 사적으로 바이든이 더 일찍 물러났다면 자신이 트럼프를 꺾을 수 있었을 거라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고령 논란으로 인해 지난 7월 후보직을 전격적으로 사퇴했던 바이든 대통령은 여전히 자신이 재선 도전을 포기하지 않았을 경우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이겼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후보직 사퇴 이유를 직접 밝힌 뒤 캘리포니아의 억만장자 친구인 조 키아니의 집으로 휴가를 떠났는데, 키아니는 WSJ에 “만약 바이든이 도전했다면 정말 자신이 이길 것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반대로 해리스 측은 바이든이 더 일찍 사퇴해 선거운동 기간을 몇 주만 더 확보했다면 대선 결과가 달라졌을 거라고 사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WSJ는 해리스가 바이든이 사퇴한 이후에도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킨 공개 언행을 한 것에 대해서도 좌절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직에서 물러난 뒤인 10월초에도 백악관 브리핑룸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 언론의 질문을 받으며 여론의 관심을 분산시켰고, 선거 말기엔 트럼프 지지자들을 향해 ‘쓰레기’ 발언을 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WSJ은 또 바이든 대통령의 배우자인 질 여사의 경우에는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당시 해리스 상원의원이 바이든 대통령을 공격했다는 이유로 해리스를 싫어한다고 보도했다. 해리스는 당시 바이든이 과거 ‘버싱(busing·흑인과 백인이 섞여서 공부하도록 버스로 흑인 학생을 백인 학군 학교로 실어나르던 정책) 반대’에 협력했다고 비판하면서 바이든을 몰아세우며 주목 받았다.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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