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거부하나‥이 시각 관저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칩거 중인 한남동 관저 앞에는 윤 대통령 체포를 반대하는 일부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구승은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이른 시간인데도 윤석열 대통령이 칩거 중인 이곳 관저 주변엔 윤 대통령 체포를 반대하는 일부 지지자들이 모여있습니다.

어제 낮부터 시작된 집회가 계속된 건데요.

윤 대통령 체포를 찬성하는 시민들도 관저 앞에 모였지만, 밤사이 대부분 해산했습니다.

밤사이 별다른 충돌은 없었고, 경찰은 경비를 강화하고,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관저 주변에서 윤 대통령이나 수사기관의 특별한 움직임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 체포영장이 발부된 뒤 한 시간여 만에 변호인단을 통해, 받아들이기 어렵다, 납득하기 어렵다며 체포영장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대통령 경호처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경호 조치가 이뤄질 거"라고 밝혔던 만큼 경호처가 윤 대통령의 경호를 이유로 체포영장 집행을 막거나 지연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공조본의 체포영장 집행 시기로 휴일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만큼 새해 첫날인 오늘 집행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앞으로의 관심은 공조본의 체포영장 집행 시 경호처가 어떻게 나올지인데요.

양측 모두 물리적 충돌까지 가는 건 부담스러운 만큼 극단적 상황은 서로 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경호처가 과연 정당한 영장 집행에 관저 진입 자체를 막으며 버틸지 현재로선 예측하기 힘듭니다.

다만 경호처가 적법한 사법 절차까지 방해하며 내란 공범이 돼서는 안 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만큼, 경호처의 향후 대응 수위에 따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 대통령에 대한 강제 구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한남동 관저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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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은 기자(gugiz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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