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장 신년사
노 위원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현재 우리나라의 정치 상황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불확실하고 혼란스럽다"며 "진영 간의 갈등과 대립도 날로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민주주의의 기본은 생각을 달리하는 상대방에 대한 관용과 이해 그리고 권리의 행사에 신중함을 잃지 않는 자제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고 했다.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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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민주주의는 어느 시점에 고정된 형태로 완성되는 것이라기보다는 시대 상황과 사회의 변화에 따라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면서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진행형"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주시는 지혜와 용기는 우리 민주주의를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노 위원장은 "선거관리위원회는 올 한해도 변함없이 ‘공정한 선거관리’라는 본연의 헌법적 책무를 다할 것이며, 민주주의의 기초가 되는 선거의 참된 가치를 실현하여 사회통합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지난달 3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계엄군이 진입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기도 했다. 노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우리 위원회는 그 이유가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며 "모든 선거에는 공정성과 보안성을 담보하는 여러 제도적 장치가 있으며, 그 과정은 선거관여자뿐만 아니라 국민께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으므로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조직적인 부정이 개입될 소지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설치된 헌법상 독립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의 청사를 점거한 사건은 위헌적이고 위법한 것으로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관계 당국에서는 조속히 진실을 밝히고 반드시 그에 따라 분명하고도 확실한 법적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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